개인투자자들, 펀드 체감수익률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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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 펀드 체감수익률 '썰렁'
  • 이미주 기자 limiju@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8월 19일 0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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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미주 기자] 개인 펀드투자자들이 체감하는 수익률이 운용사 공식 수익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자금 유입 상위 10개 펀드의 최근 1년 성과를 살펴본 결과 적립식으로 투자한 것보다 거치식으로 투자한 경우의 수익률이 평균 7%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립식은 평균 10.14%, 거치식은 17.50%의 수익률을 각각 냈다. 적립식 수익률은 매월 20일 30만원씩 납입한 경우를 가정해 추산했다.

투자 방식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난 펀드는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lass A'이다. 이 펀드에 최근 1년간 거치식으로 투자했다면 22.66%의 성과를 냈겠지만 적립식으로 투자했다면 수익률은 12.16%로 낮아진다.

'트러스톤밸류웨이증권자투자신탁[주식]A클래스'도 거치식과 적립식 수익률이 각각 25.34%, 15.09%로 10%포인트 이상 차이 났다.

거치식 투자수익률이 더 높게 나온 이유는 지수가 올해 들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온 가운데 최근에는 반복적으로 박스권 돌파까지 시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 기준 코스피는 2063.22로 1년 전보다 7.24% 상승했다. 지난 4일에는 1년래 종가 기준 최고점인 208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일반 투자자들은 장세를 크게 고려하지 않은 채 '안정적이며 부담 없는 투자처'라는 인식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적립식 상품은 주가 변동에 따라 주식 매입 규모를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문제는 개인 투자자가 월급을 쪼개 적립식으로 펀드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도 운용사가 공표하는 수익률이 거치식 투자만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오해할 소지가 있다는 점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판매 잔액(59조7276억원) 가운데 적립식 펀드(34조9179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60%에 육박했다.

펀드 전문가들은 펀드 상품에 가입할 때 납입 유형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서 향후 장세를 고려해 적합한 납입 유형을 선택하는 안목까지 갖춘다면 투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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