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식 손보협회장 12년만 '민간 출신' 업계 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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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식 손보협회장 12년만 '민간 출신' 업계 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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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보험업계 몸담은 LIG맨…"정부-손보업계 가교역할" 기대
   
   ▲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컨슈머타임스 남세진 기자] 장남식 LIG손해보험 전 사장이 손해보험협회 회장 자리에 앉게 되면서 산적해있는 업계 현안 처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 주목된다.

'관피아', '낙하산' 논란과 거리가 먼 민간 출신 협회장이 12년 만에 탄생하면서 손보사들의 가려운 곳을 제대로 짚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당하다.

◆ 장남식 협회장, 30여년 보험업계에 몸담은 LIG맨

장남식 LIG손해보험 전 사장이 18일 손해보험협회장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손보협회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춘위)는 지난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3차 회의를 열었다. 김우진 전 LIG손보 부회장과 장남식 전 LIG손보 사장을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당일 오후 김 전 부회장이 "같은 보험사에서 2명의 후보를 내는 모습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후배와 경쟁하지 않겠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장 전 사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김 전 부회장의 배려라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이후 회추위는 장 전 사장을 단독 추천했다. 

이날 15개 회원사 대표들이 찬반을 묻는 무기명 투표를 실시, 8개사 이상의 찬성표로 장 전 사장이 신임 협회장이 됐다. 

장남식 전 사장은 12년 만의 민간 보험사 출신 손보협회장이다. 이석용 동부화재 전 회장과 박종익 메리츠화재 전 회장에 이어 3번째다.

장 신입 협회장은 1954년 부산 출신으로 부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캐나다 맥길대학교(McGill University)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80년 범한해상화재(현 LIG손보)에 입사했다. LIG손보에서 미국지점장, 법인영업총괄 부사장, 영업총괄 사장, 경영 관리총괄 사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6월부터는 고문으로 재직했다.

조직 내에서도 상당한 신임을 얻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업게 관계자는 "장 전 사장은 해외 지점, 영업, 경영 등 국내외 핵심 업무를 두루 경험한 보험 전문가"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잘 수렴하고 말이 말 통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격이 원만해 회사 내 선후배들과 잘 지내고 조직관리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정부-손보업계 가교역할 톡톡히 해낼 것"

손보협회장 자리는 지난 1년간 공석이었다. 해결해야 할 현안이 상당하다.

이번에 주인을 찾게 되면서 업계가 거는 기대감은 높다.

장 신임 협회장은 우선 자동차보험료 '사고건수제' 변경 문제, 자동차정비수가 정상화 등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의 해외진출 업무, 규제개혁에서 나온 문제점들도 풀어야 할 숙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장 협회장은 손보업계에 일어나는 다양한 이슈를 가장 잘 대응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정부와 손보업계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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