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매직 사명·CI 등 '명패' 대대적 교체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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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매직 사명·CI 등 '명패' 대대적 교체 나서나
  • 민경갑 기자 mingg@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9월 01일 0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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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만나 금융사기 '동양사태' 떨치기…사명변경 손익계산 분주
   
 

[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동양매직(대표 강경수)이 사모펀드에 전격 매각되면서 사명·CI 등 '명패' 교체작업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금융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친정' 동양그룹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감이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 했다. 이제 막 새로 출발한 만큼 이미지 관리가 중요하다는 판단도 작용, 손익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 "최대 주주, 사명·CI교체 검토 중"

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동양매직은 최근 사모펀드(PEF)인 농협PE-글랜우드컨소시엄(이하 NH글랜우드)의 품에 안긴 직후 경영 재정비 작업에 돌입했다.

NH글랜우드는 강경수 전무를 동양매직 신임대표로 선임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자리는 아직 공석이다.

김영훈 전 동양매직 대표는 동양그룹 지주회사인 동양 대표까지 지냈을 정도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NH글랜우드가 '동양'색깔 지우기에 나섰다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동양매직의 옛 모기업인 동양그룹은 1조원이 넘는 부실 기업어음(CP)과 회사채를 판매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현재현 회장은 구속기소 됐고 피해자들은 동양증권 등을 상대로 집단소송에 나선 상태다.

'동양'이라는 브랜드가 이른바 '동양사태'를 연상시킬 공산이 커 동양매직 입장에서는 껄끄럽다.

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코웨이로 사명을 변경한 웅진코웨이의 사례를 볼 때 동양매직도 사명변경의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문제는 그간 시장에서 쌓아온 브랜드 파워를 한 순간에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동양매직은 오븐, 식기세척기를 중심으로 주방가전 전문기업이라는 명성을 쌓아왔다. 소비자들에게 동양매직이라는 사명 대신 새 이름을 각인시키려면 상당한 시간적 금전적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

◆ "우선 기존 CI에서 붉은 별마크 떼어내고…"

동양매직 관계자는 "우선 기존의 CI에서 붉은 별마크를 떼어내고 '동양매직' 워드마크만 사용할 예정"이라며 "사명이나 CI 교체로 발생할 수 있는 이익과 손해를 위(NH글랜우드)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명과 CI 전환작업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시간적 여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동양의 품을 떠난 마당에 동양매직이라는 이름을 계속 쓰기는 힘들어 보인다"면서도 "새 이름을 기존의 동양매직 인지도 수준으로 알리는 게 만만치 않은 일이라 내부적으로 고민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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