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크웨어-현대엠엔소프트 '고사 위기' 내비게이션 해법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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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크웨어-현대엠엔소프트 '고사 위기' 내비게이션 해법 '고심'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6월 12일 0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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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지도앱' 영향 점유율↓… "기술력 집약, 소비자 만족 이끌 것"
   
▲ 팅크웨어의 매립형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RS+마하'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팅크웨어(대표 이흥복), 현대엠엔소프트(대표 유영수) 등 '고사 위기'에 처한 국내 차량용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해법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대중화 된 스마트폰 '길찾기 애플리케이션(앱)'에 빼앗긴 시장 점유율을 제품군 확대와 서비스 질
향상을 통해 만회한다는 복안이나 상황은 여의치 않다.

◆ 내비게이션 시장 하락세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국내 내비게이션 판매량은 약 175만대를 기록했다. 그랬던 수치가 작년에는 100만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점유율 60%로 업계 1위를 달리는 팅크웨어의 매출액이 지난 2009년 2293억원에서 작년 1774억원으로 크게 감소한 게 상징적이다.

SK플래닛 '티맵'과 KT '올레내비'로 대표되는 '길찾기 앱'이 상용화되면서 내비게이션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줄고 있는 추세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 앱은 맛집이나 가격이 저렴한 주유소를 찾는 등 편의기능이 다양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반면 내비게이션은 업데이트 서비스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어 교체기간이 비교적 길다. 차량에 장착되는 '고정형'이 대부분이어서 10년 이상은 거뜬히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차는 바꿔도 내비게이션은 바꾸지 않는다'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 강하게 형성돼 있을 정도다.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로, 판매량 하락과 직접적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위기를 넘어 존폐기로에 선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저마다 해법 마련에 분주한 상태다.

팅크웨어는 매립형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발표와 동시에 매립형 제품 마케팅을 강화해 점유율을 높여 가겠다는 전략이다. '편리함'을 강조하며 스마트폰 앱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 자체 스마트폰 앱 '아이나비 LTE 에어'를 통해 맛집 정보나 가족간 위치를 확인해주는 '가족안심 서비스'도 도입했다.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와 업무협약을 체결, 티몬 쿠폰이 사용 가능한 상점을 찾아주는 기능도 제품에 적용했다.

올 하반기에는 현실감 있는 화면을 구사하는 3D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위성지도와 항공사진을 이용해 실제 모습과 거의 똑같은 화면으로 길을 안내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술 개발을 통해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으로 비춰진다.

현대엠엔소프트는 최근 모바일 내비게이션과 종합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 브랜드 '맵피'를 선보였다.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로드뷰 기능과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시켜나갈 방침이다.

◆ "미래 기술력과 품질 관련 투자에 최선"

지난달 19일에는 부팅 속도와 경로 탐색 속도를 30~40% 향상시킨 '소프트맨' 제품을 출시했다. 안전 사고 방지를 위해 주행 중 DMB가 자동으로 꺼지는 기능도 탑재됐다.

또 기아차 쏘울EV의 순정 내비게이션에 전기차 충전소를 별도 안내하는 기능을 탑재하는 등 특화된 서비스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파인디지털은 단어 인식을 기존 200만개에서 300만개로 늘린 'FineSRTM 11.0' 기술을 선보였다. 자동차 소음 속에서도 사람의 목소리만 증폭되도록 개발됐다. 블랙박스와 연동을 통해 차선 이탈 경보 기능도 제공한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거치형 내비게이션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해 매립형 제품 판매에 보다 주력하고 있다"며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집약시킨 모델을 출시, 재구매율을 높이고 소비자 만족을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엠엔소프트 관계자는 "자동차 환경이 점차 첨단화되면서 업계에서도 기술 개발이 화두가 되고 있다"며 "회사 전체 인력의 70% 이상이 연구인력일 정도로 미래 기술력과 품질에 대한 투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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