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유럽경기 침체로 차량 생산량이 감소한 한국GM 군산공장 노사가 향후 근무제를 놓고 논의 중이다.
협의 내용에 따라서 사측이 감원 등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커 그 결과에 관심으로 쏠린다.
25일 한국GM 군산공장에 따르면 노사는 최근 두 차례 만나 근무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측은 노조에 현행 주간 연속 2교대를 주간제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반면 노조는 현 근무제를 유지하되 시간당 생산량을 줄여 위기를 극복하자고 답변했다.
공장 고위 관계자는 "지속적인 물량 감소를 극복하려면 공장 운영체제 변경과 새 시장 개척, 모델 증가가 필요하다"면서 노사의 상생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수출 물량의 비중이 높은 군산공장은 GM 본사의 주문 감소로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가동률이 60%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일부 외신은 이번 노사 협상이 1100여 명 규모의 감원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군산공장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공장 관계자는 "구조조정에 대해선 전혀 논의된 바 없고 아직 협상 초기 단계"라며 "앞으로 노사가 꾸준히 만나 군산공장의 장기 운영계획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GM 군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쉐보레 크루즈와 말리부 차량 가운데 유럽 수출물량은 전체 생산량의 35∼40%를 차지한다.
군산공장은 2011년 차량 27만대를 생산해 5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유럽경기 침체로 수출량이 감소하고 있다. 올해 수출 목표치는 10만대까지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인력감축설까지 돌자 군산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