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5 '불타는 핸들' 결함 여전히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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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K5 '불타는 핸들' 결함 여전히 '진행중'(?)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1월 28일 0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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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무상수리 거부 소비자 불만 원인…"이미 해결된 일"
  ▲ 기아차 K5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기아자동차(회장 정몽구)가 열선불량이 원인으로 밝혀진 K5의 핸들 결함 문제를 온전히 봉합하지 못해 소비자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보증기간 등을 이유로 무상수리를 받지 못했다는 피해사례가 최근 고개를 들면서 기아차를 난감하게 하고 있다. 

◆ 열선 과열 핸들에서 연기…"무상수리"

28일 국내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최근 K5 핸들 결함 논란을 잠재우느라 분주하다. 

발열 물질을 내장하는 방식으로 제작된 핸들이 과열되면서 연기가 난다는 것. 지난 2010년 이미 문제가 제기된 사안으로 기아차는 당시 무상수리 서비스를 약속했다. 일부 등급(트림) 모델 1만9000여대가 대상이다.

기아차가 핸들을 교체해주면서 마무리되는 듯 보였으나 소비자들의 불만은 완전히 사그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용 운전자들이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기아차의 사후관리가 엉망이라는 내용의 불만글이 게재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리센터 등에서 보증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무상수리를 거부했다는 것이 골자다.

기아차는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곳 관계자는 "이미 몇 년 전에 문제 발생 차량 차주에게 직접 연락해 95.8%가 수리를 받았다"며 "기한과 횟수에 상관 없이 무한정 무상수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상수리 거부는) 일부 수리센터의 착오로 발생한 일"이라며 "거부 사례나 수리 이후에도 연기가 난다는 주장은 매우 극소수에 해당한다"고 해명했다.

◆ "소비자 안전 최우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기업이 문제 원인을 제공한 만큼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는 "기술 개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며 "충분한 사전 테스트를 거쳐 제품을 출시하고 소비자 안전을 위협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은 논란을 잠재우려 하기 보다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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