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마감] 환율 하락…美고용 실망에 달러 약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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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마감] 환율 하락…美고용 실망에 달러 약세 전환
  • 김일권 기자 ilkw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1월 13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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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일권 기자] 실망스러웠던 미국 비농업부문신규고용의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이 하락했다.

전문가들 추정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면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적인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가 없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살아나 달러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대비 4.7원 하락한 1056.7원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68억7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대비 4.4원 하락한 1057.0원에 시작한 환율은 오전 10시 무렵 일시적인 매수에 힘입어1057.9원까지 상승, 장중 최고가를 형성했다. 하지만 곧바로 아래쪽으로 방향을 되돌린 환율은 장 마지막까지 시가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좁은 레인지 장세로 마감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논팜이 전망치를 크게 밑돌면서 달러가 약세로 전환되는 분위기였다"며 "네고물량도 조금 있었지만 특별히 장중에 매도가 강하다는 느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주 내내 약세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다만 아래서는 당국 경계감이 있기 때문에 크게 떨어지기는 어려워 결국 변동성이 크지 않은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 높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지난주 고용동향처럼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을 이어간다면 1월 FOMC에서 추가 테이퍼링이 없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 12월 고용동향에서 논팜이 7만4000건을 기록하며 전망치 20만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금융시장이 충격에 휩싸였다.

추운 날씨의 영향으로 건설 현장 등의 고용시장이 크게 위축되는 계절적인 요인이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폭이 너무 지나쳤다는 평가다.

한편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833억원 순매도를 기록, 지난 10일에 이어 2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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