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빨리 찾아오는 겨울…수혜주 어떤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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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빨리 찾아오는 겨울…수혜주 어떤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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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업계-난방기구 업계 미동…"성장성-정확한 시장 파악 필요"
   
▲ 쌀쌀해진 날씨에 시민들이 긴팔을 입고 출근하고 있다(자료사진)

[컨슈머타임스 유현석 기자] 지난해 보다 빠른 추위가 예고되면서 주식시장에서도 난방∙패션 등 겨울계절주에 대한 개미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년에 한 번 돌아오는 한철 장사에 눈독 들이는 것보다는 정확한 시장 파악을 통해 중장기적인 관점을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지난해보다 빨리 추워진 날씨에 관련 상품 판매 '↑'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기온이 뚝 떨어지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의류 및 난방용품 등 겨울 용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롯데백화점 자료 기준 지난달 여성의류 및 남성의류 매출은 각각 8.5%, 8.3%늘어났다. 세부항목으로는 여성은 영패션이 10.8% 늘어났으며 남성은 캐주얼이 19.9%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유난히 길었던 겨울과 짧아진 가을에 대한 학습효과로 인해 재킷 및 패딩류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패션주들의 경우 가을∙겨울 상품들이 보통 봄∙여름 옷들 보다 비싸기 때문에 날씨가 추워질 수록 실적이 좋아진다.

현대증권 최민주 연구원은 "패션회사는 통상 9~10월 가을옷을 팔고 10월말~11월에 겨울옷을 팔았는데 이번에는 9월말부터 초겨울 옷을 팔고 11월 이후 혹한기를 위한 헤비아웃터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길어진 겨울인 만큼 소비자들의 겨울철 의류 구매 빈도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 종목에는 LG패션, 한섬, 한세실업, 영원무역홀딩스 등이 있다.

난방 및 관련용품 관련주들의 주가는 이미 뛰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8월 국내 신규주택향 물량 감소 우려감에 주가가 7.2% 하락했으나 9월에는 4.28% 상승했다.

또 올 여름 제습기 판매 기대감에 고공행진을 펼친 위닉스의 경우 겨울용 제품인 가습기 에어워셔를 최근 시장에 내놨다. 이 소식에 주가는 이날 1만1650원을 찍으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위닉스 관계자는 "계절적인 이슈와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 좋아 꾸준한 실적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는 삼천리 및 지역난방공사와 한국가스공사가 있다.

스마트그리드주 역시 관심 대상이다. 겨울철 난방 수요증가로 지난 여름에 발생한 전력난이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스마트그리드는 지능형 전력망을 뜻하는 단어로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에너지효율을 최적화시키는 시스템으로 관련 종목에는 효성, 포스코 ICT, LS, LS산전, 삼화전기 등이 있다.

HMC투자증권 박한우 연구원은 "정부 방침 자체가 전력사용을 줄이는 것보다는 유기발광다이오드(LED)나 스마트그리드를 통해 전력 수급 개선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스마트그리드를 통한 매출은 내년에나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 시장에 대한 정확한 상황파악이 필요

겨울이 빨리 오면서 수혜주에 관심도 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정확한 업종 상황 파악과 함께 중장기적 성장성을 알아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한다.

키움증권 장영수 스몰캡 팀장은 "일반적으로 계절주들의 경우 매년마다 돌아오는 만큼 주가의 큰 변화를 보기는 힘들다"며 "현 시장을 정확히 파악한 후 중장기적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인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테마주나 계절 수혜주의 경우 전혀 엉뚱한 기업이 속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종목이 진정으로 해당 사업과 관련된 곳인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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