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국 헤지펀드 위안화 차입 시범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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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국 헤지펀드 위안화 차입 시범 허용"
  • 김일권 기자 ilkw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9월 17일 1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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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일권 기자]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자본 계정 완전 개방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조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베이징 당국이 외국 헤지펀드의 국외 투자용 중국 내 위안화 자금 조달을 시험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저널에 의하면 오크-지프 캐피털과 윈턴 캐피털 및 맨 그룹 등 6개 글로벌 헤지펀드에 각각 최대 5000만 달러 상당의 위안화 차입이 허용된다.

이를 위해 상하이에서 '적격국내유한파트너'(QDLP) 제도를 시범 운용한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저널은 이 조치가 지난 2006년 중국 국내 투자자에게 허용된 유사한 프로그램에 비해 규모가 훨씬 작기는 하지만 위안화 계정 완전 태환을 향한 또 다른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앞서 자국 금융기관과 외국계 은행의 중국 지사 등에 '적격국내기관투자가'(QDII) 자격을 부여해 국외 투자의 길을 열어줬다.

상하이 소재 중국 법률회사인 보스 앤드 영의 허버트 체 파트너는 저널에 "규모에 관계없이 매우 의미있는 진전"이라면서 "외국 헤지펀드가 합법적으로 중국 자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첫 발판이 마련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창신 애셋 매니지먼트의 레오 리 자산관리 이사도 "시험 프로그램 규모가 작지만, 위안화 국제화로의 새로운 채널을 여는 것"이라면서 "자본 규제가 더 완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널은 해당 헤지펀드들과 중국 외환관리국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모두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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