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우 옐로페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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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 옐로페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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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주문·휴대폰 결제로 2채널 인증…도용위험 적은 것이 장점"
   
 

[컨슈머타임스 유현석 기자] "제 3의 화폐를 만들겠습니다." 지난 1일 개장한 코넥스에 상장된 이상우 옐로페이 대표의 목표다.

설립 된지는 1년5개월차에 지난해 매출액 1억7000만원, 직원수는 14명에 불과한 작은 업체지만 2채널 인증방식이라는 새로운 결제 시스템 하나만으로 코넥스 상장에 성공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이제 막 첫 걸음을 뗀 이성우 옐로페이 대표를 만나 그의 꿈과 비전을 들어봤다.

◆ 2채널 결제 시스템 '옐로페이'

   
 

Q. 회사 이름이 특이합니다. 

== 우리 회사의 특징과 연관 짓다 보니까 옐로페이라는 명칭을 정했습니다. 결제의 뜻 '페이'와 함께 '옐로우페이지'(전화번호부)인데 이 단어의 앞부분인 옐로를 따서 '옐로페이'가 탄생했습니다.

Q. 이 사업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 14년전 미국의 페이팔 창업멤버들과 2년 넘게 비즈니스 협력관계를 가지면서 국내에도 페이팔 같은 서비스를 제공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사업구상과 모델을 구체화했습니다. 그러던 참에 3년 전에 이상규 인터파크 사장을 만나 본격적으로 옐로페이를 추진하게 됐습니다.

Q. 회사가 설립된지 1년5개월 정도밖에 안됐는데 코넥스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 첫번째는 지정자문인의 추천이 있었습니다. 지정자문인이 회사의 아이템을 보고 난 후에 충분히 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코넥스에 상장할 것을 권했습니다.

그리고 코넥스를 통해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서입니다. 새로 생긴 시장의 역할이 벤처 및 중소기업의 자금지원 역할을 하는 만큼 우리 회사와 맞아 떨어진 것이지요.

또 다른 이유는 신뢰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회사가 코넥스라는 새로운 시장에 상장하게 되면 소비자들과 관련 업계에 믿음을 줄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Q. 원래는 인터파크 내부에 있던 모바일체크사업부를 양수해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터파크 내에서 좀 더 성장한 후에 나올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인터파크가 하나의 가맹점이자 판매자인데 그 속에서 있으면 다른 회사가 경쟁사로 보기 때문에 사업을 확장하기 어려워집니다. 그 부분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터파크에서 나왔습니다.

Q. 수익구조는 어떻게 되나요?

== 카드사의 수익모델과 같은데 그 중에서도 체크카드 부문과 같습니다. 가맹점수수료를 통해 매출이 발생하죠. 카드사의 경우 체크카드 같은 경우는 돈이 안 된다는 말이 있지만 옐로페이 같은 경우는 오히려 충분합니다. 카드시장의 규모가 600조가량으로 알고 있는데 거기에 1%만 우리가 차지해도 엄청난 이득이죠. 게다가 카드사는 엄청난 인력과 시스템으로 인해 부담이 큰데 우리는 시스템을 단순화 시키다 보니까 부담도 적은 특징이 있죠.

   
 

Q. 옐로페이 결제 시스템의 특징이라면. 

== 기존의 결제는 인터넷 페이지에 계좌번호 혹은 카드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합니다. 하지만 옐로페이의 경우는 2채널 인증방식입니다.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고 휴대폰으로 결제하는 방식이죠.

특히 결제 즉시 본인의 휴대폰으로 전화가 걸려오는데 전화기 키패드에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지불이 완료되는 만큼 도용위험이 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별도의 보안프로그램 설치가 필요없어 간단하게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Q. 미국의 페이팔과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옐로페이와 페이팔의 경우 돈의 거래인 결제, 송금, 청구를 금융정보 노출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같습니다.

다른 점이라면 페이팔은 통장과 신용카드로 등록한 후 이메일주소를 통해 결제하지만 옐로페이는 통장만 등록이 가능하고 휴대폰번호로 결제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Q. 지난해 매출액은 1억700만원에 그쳤는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5억7600만원, 15억75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 지난해에는 오직 선불로만 서비스를 제공할 수 밖에 없었고 제휴 은행도 2개에 그쳤습니다. 소비자가 선불을 꺼려하다 보니까 매출도 제대로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였습니다. 게다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안정화 시키느라 손실이 날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직불 활성화 대책으로 전자금융업자가 직불을 서비스할 수 있게 됐습니다. 게다가 올해에는 국민, 우리, 씨티 등의 총 6개 은행과 제휴를 통해 직불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가맹점도 인터파크부터 시작해 이번달에는 G마켓과 위메프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KG이그니스, LG유플러스, PG사 등과도 체결이 된 상태입니다.

   
 

Q. 이 일을 진행하면서 어려웠었던 점은 어떤 것이 있었나요?

== 알려지지 않은 회사라고 해서 아무도 상대 해주지 않으려고 했던 부분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신생 기업이다 보니 신뢰성이 떨어졌던 것이죠. 금융기관이나 가맹점은 계약을 안 맺어주려고 했고 고객을 유치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라도 말이죠. 그 부분이 힘들었습니다. 아무도 우리를 상대 안 해줬던 것이. 그래서 신뢰성을 위해 코넥스에 상장하게 된 것이죠.

Q. 향후 목표는?

== 첫번째는 고객들이 우리의 서비스를 써보고 두다리 뻗고 잘 수 있도록 그러니까 고객이나 가맹자를 100% 보호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지급 결제시스템의 대중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단순한 결제에서 벗어나 돈거래의 자동화를 통해 현금, 신용카드에 이은 제3의 화폐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 이성우 대표는?

1979년 미국 오레곤 대학(University of Oregon) 에서 컴퓨터과학(Computer Science)을 전공하고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1년 텔레비디오(Televideo, Inc)에 입사했으며 이후 믹스컴퓨터, 미디어랜드, 웨디스테크놀러지, 크레디폰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1년에는 인터파크에서 사업부장을 역임했다가 2012년 3월부터 옐로페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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