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러시아 내 외국 브랜드 중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4일 코트라에 따르면 올 1~10월 누적기준 러시아 전체 자동차 판매량 114만대 중 현대·기아자동차의 총 판매대수는 23만7151대를 기록해 전체 러시아시장에서 점유율 1위(20.6%)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 2위는 21만3159대를 판매해 전체 시장의 18.5% 포션을 확보한 러시아 LADA사로 집계됐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올 9월까지 상트페테르부르크 내 자동차 공장생산량 25만2200대 중 67%를 생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2010년에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공장(HMMR)을 설립해 현재 연 20만대 생산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는 러시아 시장에서 8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러시아 시장에서 14만9567대를 판매해 10.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외국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기아차가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HMMR)에서 생산하고 있는 Kia Rio는 지난 여름 신형 모델이 출시돼 10월에만 8779대가 판매되는 등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코트라는 러시아 자동차 시장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태훈 코트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무역관 담당자는 "AEB(유럽 비즈니스연합회)는 올 러시아 시장의 성장률을 17%로 예상했다"며 "아직 전성기의 판매량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러한 성장이 지속된다면 2015년 판매량 정도로는 회복될 것이라고 예측된다"고 말했다.
또 "자동차 판매 증가에 따라 국산 자동차부품의 수입도 증가하고 있어 이에 따른 관련 업계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