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은 16일 오전 6시20분께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찬반 투표는 오는 21일 실시할 예정이다.
잠정 합의안에는 기본급 유지에 따른 보상금(100만원) 지급과 식대 보조금 3만5000원 인상, 성과급 총 976만원에 생산성 격려금 50.0% 지급 등이 포함됐다.
노조는 21일 총회를 열고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여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잠정 합의안에는 노사 간 견해차가 컸던 인사제도와 외주·용역 전환 문제를 비롯해 성과급 추가 등이 포함됐다.
우선 임금은 기본급을 동결하고 보상금으로 100만원을 지급하며 중식대 보조금을 3만5000원 올리기로 했다.
성과급은 총 976만원에 생산성 격려금(PI) 50%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단체협약의 핵심 쟁점인 배치전환과 관련해 노사는 '전환배치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단협 문구에 반영한다'는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앞서 노조는 단협의 외주분사와 배치전환 규정을 '노사 간 협의'에서 '합의'로 바꾸자고 요구했다. 노조는 2012년에 관련 조항을 기존의 합의에서 협의로 바꾼 이후 사측이 외주화를 위해 배치전환을 해왔다며 생존권 문제라는 주장을 폈다.
반면 사측은 전환배치를 합의로 바꾸는 것은 인사경영권 침해라며 수용할 수 없다고 반대한 바 있다.
양측은 배치전환과 함께 이견을 보였던 외주, 용역 전환과 관련해서는 '노사 일방 요구 시 분기별 1회 정기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한다'고 합의했다.
노조가 요구한 '합의 전환'은 아니지만 '노사 일방'이 요구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해 양측이 서로 양보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밖에 주간조의 점심시간을 45분에서 60분으로 연장하고 근무강도 개선위원회를 활성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