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공식사과…18일 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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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공식사과…18일 부검
  • 황법훈 기자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2월 17일 22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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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황법훈 기자] 서울 이대목동병원 측이 신생아 사망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사고 원인은 1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이 끝나야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정혜원 이대목동병원장은 17일 기자브리핑을 열고 "16일 오후 5시40분경부터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4명의 환아에서 심정지가 발생했고 의료진의 적극적인 심폐소생술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 사망했다"고 밝혔다.

환아들은 오후 9시32분부터 오후 10시53분까지 1시간21분 사이에 모두 숨을 거뒀다.

사고 당시 신생아 중환자실에는 16명의 미숙아가 있었다. 환아 몸 상태에 따라 배치구역을 구분하는데 사망한 환아 4명은 같은 구역에 있었다.

이날 병원 측이 공개한 시간대별 환아 심폐소생술 실시 시간을 보면 A 환아의 경우 1차 심폐소생술이 오후 5시44분~오후 6시4분, 2차가 오후 8시12분~오후 10시10분에 이뤄졌다.

B 환아에 대한 심폐소생술은 오후 7시23분~오후 9시32분, C 환아는 오후 9시~오후 10시31분, D 환아는 1차 오후 9시8분~오후 9시10분, 2차 오후 9시11분~오후 10시53분에 진행됐다.

환아 4명이 동시 다발적으로 심정지가 유발돼 사망하는 사건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이라 정확한 사고원인은 아직 규명하기 어렵다는 게 병원 측 공식 입장이다.

정 병원장은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4명의 아기와 유가족, 예기치 않은 전원 조치로 불편과 고통을 겪고 계신 보호자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병원은 보건소∙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원인 파악 및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관계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이른 시일 내 사태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브리핑장에는 유족들이 참석해 병원 측의 대처에 항의하기도 했다.

경찰은 숨진 신생아 4명에 대한 부검을 18일 오전 실시해 자세한 사망원인을 밝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의료사고 전담팀은 의료과실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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