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 복지사각지대의 소외된 이웃들을 돕기 위해 작년 KDB 키다리 아저씨 후원 사업을 시작했다. 이번까지 총 21차례에 걸쳐 총 2억35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산업은행과 경찰청이 지난 2월 맺은 업무협약의 결과물이다. 업무협약은 경찰청이 추천한 전국 복지사각지대의 범죄 피해자에게 산업은행이 내부 심사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 후원금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이번 후원 대상자는 성남중원경찰서와 남양주경찰서에서 추천했다.
성남중원경찰서에서 추천한 A씨(19세)는 부모의 이혼으로 어려서 할머니 손에 자랐다. 할머니의 건강이 나빠지자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됐다. 주경야독으로 올해 8월 검정고시를 합격했고 내년 대학수능시험에도 응시했다.
남양주경찰서에서 추천한 B씨(27세)는 부친이 범죄피해로 사망했고 이혼한 어머니와 연락이 되지 않아 장녀로서 두 동생의 생활비와 학비를 책임지고 있다. B씨의 희생과 노력으로 둘째는 대학원에 다니고 있고 막내 동생은 대학 입학을 앞뒀다.
이날 성남중원경찰서에서 열린 'KDB 키다리 아저씨' 후원금 전달식은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날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을 게을리 하지 않는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윤도 산업은행 중부지역본부장은 "앞으로도 경찰청과의 협업을 더욱 확대해 복지 사각지대 소외계층 지원 사업을 통한 이웃사랑을 지속해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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