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나지완과 롯데자이언츠 강민호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 중 격한 말싸움을 벌였다.
상황은 6회 발생했다. 1사 2,3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나지완은 롯데 이명우의 공을 받는 과정에서 몸에 맞는 공을 맞을 뻔 했다. 공이 나지완의 몸을 향해 날아왔고, 나지완은 이를 피하기 위해 팔을 들었다. 나지완은 손목 부위에 공을 맞고 주저앉았다.
나지완이 앉아 롯데 포수 강민호와 얘기를 나누다 갑자기 폭발했다. 방송 화면엔 강민호가 나지완에게 한 말은 잡히지 않았지만, 이후 나지완이 강민호에게 비속어를 내뱉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두 선수의 신경전이 격해지자 양쪽 팀 선수가 그라운드로 몰려나오는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다행히 큰 몸싸움은 일어나지 않았다.
당시 스카이스포츠 이병규 해설위원이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편파해설 논란에 휩싸였다.
이병규 해설은 "지금 흥분할게 아니다. 앞선 경기에서 나지완이 빈볼을 많이 맞아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롯데 쪽에서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실제 나지완은 현재 사구 12개로 리그 1위인 상황이다.
이병규는 이어 "이명우가 제구가 안 된 것 같다. 내가 볼때는 고의성이 없고 그냥(1루로) 나가면 되는데.. 글쎄요"라고 해설했다. KIA 팬 입장에선 롯데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뉘앙스로 들릴 수 있었다. 실제 방송 후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및 KIA 구단 게시판 등엔 이병규 해설을 비판하는 글이 넘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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