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중국발전포럼 참가…글로벌 경영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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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중국발전포럼 참가…글로벌 경영 행보

2년만에 참석…中 정·재계 네트워크 구축, 미·중 갈등 대응책 마련
샤오미·퀄컴 CEO와 협력 논의…시진핑 주석과의 만남 가능성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22일 레이 쥔 샤오미 회장을 샤오미 전기차 공장에서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중국 샤오미 웨이보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22일 레이 쥔 샤오미 회장을 샤오미 전기차 공장에서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중국 샤오미 웨이보 캡처]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발전포럼(CDF)에 참가하고, 샤오미 CEO·퀄컴 CEO와 협력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경영 행보에 나섰다.

이는 중국 정·관계와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과의 네트워크를 넓히고, 미중 갈등 상황에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CDF 2025' 참석했다.

CDF는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중국발전연구재단(CDRF)이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중국이 세계 주요 재계 인사를 초청, 경제 현안을 논의하며 투자 유치를 모색하는 행사다.

올해는 '발전 동력의 전면적 발산, 세계 경제의 안정적 성장 공동 촉진'을 주제로 열리며 정보기술IT, 모빌리티, 제약,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 CEO 80여명이 행사를 찾았다.

CDF가 공개한 주요 외국인 참석 명단을 보면 이 회장을 비롯해 롤랜드 부시 지멘스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아민 H. 나세르 아람코 CEO, 팀 쿡 애플 CEO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회장이 CDF에 참석한 것은 재작년에 이어 2년 만이다. 그는 행사 기간 팀 쿡 애플 CEO, 혹 탄 브로드컴 CEO,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 올리버 집세 BMW 회장,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알버트 불라 화이자 CEO 등 글로벌 리더들과 만나 다양한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의 이번 CDF 참석은 중국 정·관계는 물론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과의 관계 네트워크를 넓히고, 미중 갈등 상황에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이라고 재계는 분석했다.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오른쪽 네 번째)와 22일 레이 쥔 샤오미 회장(오른쪽 다섯번째)이 샤오미 전기차 공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중국 샤오미 웨이보 캡처]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오른쪽 네 번째)와 22일 레이 쥔 샤오미 회장(오른쪽 다섯번째)이 샤오미 전기차 공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중국 샤오미 웨이보 캡처]

이 회장은 이번 방중 기간 샤오미 공장을 방문하며 삼성전자의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 확대에도 나섰다. 샤오미는 삼성의 주요 고객사 가운데 하나다.

중국 현지 매체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방중 기간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와 함께 레이쥔 CEO 등 샤오미 임원진과 만나 샤오미가 지난해 처음 출시한 SU7 등 전기차 사업과 모바일 등에 대한 논의를 했다.

최근 샤오미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뿐 아니라 전기차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 이번 회동으로 삼성전자의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한 미래 사업 협력을 강화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퀄컴 또한 모바일·차량 반도체 칩에서 삼성전자와 끈끈한 협력 관계인 만큼 삼각 동맹이 구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울러 이 회장이 이번 중국 방문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날 가능성도 재계의 관심사다.

구체적인 명단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시 주석은 CDF 행사 이후 28일 약 20명의 글로벌 기업의 CEO들을 모아 투자 협력 등의 논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회장은 2023년 발전포럼 참석 전 시 주석의 대표적 측근 중 한 명인 천민얼 톈진(天津)시 서기와 면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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