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향후 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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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향후 주가는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8월 22일 0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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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이슈 따른 변동성 확대 전망
셀트리온 사옥.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셀트리온그룹(회장 서정진)이 합병 소식에 들썩이고 있다. 증권가는 합병 후 공격적인 투자 확대, 회계 투명성, 경영 효율화 등의 효과를 기대했다.

셀트리온그룹은 단계별 합병을 통해 주요 계열사를 합칠 계획이다. 첫 단계로 그룹 내 바이오 계열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한다.

연내 양사 합병이 종료되면 6개월 안에 셀트리온제약의 사업 강화를 거쳐 통합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두 번째 합병을 추진한다. 합병 주주총회는 10월 23일, 합병기일은 12월 28일이다. 이를 통해 바이오·케미컬 시너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종합생명공학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3사를 동시에 합병할 경우 계열사 지분을 20% 이상 보유해야 하는 지주사 요건을 맞춰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추가로 수천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추가 자금 투입 없이도 20% 요건을 맞출 수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만 우선 추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는 합병에 따른 시너지를 기대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회계 투명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여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 위상이 강화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기업가치 평가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존에는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하고 이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셀트리온 그룹'의 실제 실적을 확인하기 어려웠으나, 2사 합병을 통해 이러한 부분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작년 매출원가율은 71.5%, 올해 2분기 매출원가율은 71.3% 수준이지만 합병 이후 생산 물량에 대해서는 기존 셀트리온의 원가율이 적용됨에 따라 원가율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2분기 기준 셀트리온의 현금성 자산은 6752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현금성 자산은 3699억원 수준(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미고려)"이라며 "셀트리온은 신약 개발 업체로의 도약과 그를 위한 M&A 계획을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어 합병을 통한 현금 증가는 규모 있는 투자의 재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합병 성공 여부는 주식매수청구권 규모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주식매수청구권 기준가는 셀트리온 15만81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7251원으로 주식매수청구권 예상 한도는 1조원 수준으로 설정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10월 23일부터 11월 13일까지, 합병 기일은 12월 28일로 정해 연말까지 합병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연초 서정진 회장의 복귀와 3사 합병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한 사례를 통해서도 변동성 확대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합병을 위한 열쇠는 결국 주식매수청구권 규모로 공시된 청구권 가격보다 높은 수준으로 양사의 주가가 반등하거나 합병 이후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구체적인 내용들이 공개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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