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산불] 강풍 타고 해안가 급속 확산…피해 눈덩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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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산불] 강풍 타고 해안가 급속 확산…피해 눈덩이 전망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4월 11일 1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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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 103㏊ 소실…강원도, 주택·펜션 등 40채 피해 집계
주민 303명·관광객 708명 대피…15개 학교 휴업·단축수업
산림청은 대응 3단계, 소방청은 최고 대응 단계로 진화 총력
강릉 순간풍속 30m 태풍급 강풍 속 산불 확산
순간 최대풍속 초속 3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강원 강릉시에서 산불이 발생, 민가로 확산하는 가운데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11일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산불이 나 현재 강풍을 타고 민가 등으로 불길이 확산하고 있다. [독자 정민지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원 강릉에서 11일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해안가 방향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산림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산불은 발생 지점에서 2㎞가량 떨어진 해안가로 번진 데 이어 북쪽으로 확산 중이다.

산림 당국은 현재까지 축구장 면적(0.714㏊) 144배에 이르는 산림 약 103㏊가 탄 것으로 추정한다.

시설 피해는 주택 28채, 펜션 12채가 전소 또는 부분 소실됐으며, 기타 1채와 호텔 4동도 피해가 발생하는 등 강원도는 총 40채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했다.

현장에는 경포대초등학교 바로 뒤편으로 검은 연기가 드리운 모습이나 에디슨 발명품을 소장한 박물관 옆까지 불이 옮겨붙고 도 유형문화재 50호 방해정까지 불길이 번져 실제 피해 규모는 현재까지 집계된 것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강릉서 산불…모두 타버린 주택
11일 오전 강원 강릉시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주택이 전소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 강릉에는 강풍경보와 건조경보가 동시에 내려져 있다. 

경포동과 산대월리와 산포리 일대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현재까지 대피 인원은 아이스아레나에 131가구 278명, 사천중학교 16가구 25명 등 총 147가구 303명으로 집계됐다. 인근 리조트와 호텔 등에 투숙했던 708명도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을 기해 대응 수위를 '산불 3단계'로 한 단계 올렸다.

산림 당국은 소방 당국과 함께 진화 장비 107대와 진화대원 1천41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청은 대형헬기 2대를 띄웠으나 공중에서 느낀 순간풍속이 초속 60m에 달해 현장 진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헬기를 모두 철수시켰다.

강릉서 산불…해변으로 번지는 불길
11일 오전 강원 강릉시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난 불이 확산하는 가운데 해변가 리조트 인근에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23.4.11 [독자 인미연씨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소방청은 최고 대응 수위인 소방 대응 3단계, 전국 소방동원령 2호를 발령했다.

산불로 소방 대응 3단계가 발령된 것은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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