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도 식물성으로…식탁 바꾸는 '비건 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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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도 식물성으로…식탁 바꾸는 '비건 식품'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7월 12일 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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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언튜나 식물성 바질 참치'

[컨슈머타임스 안솔지 기자] '비건 트렌드'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우리 식탁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동물성 식품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대체 식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식품업계에서는 '콩고기' 등으로 대표되는 식물성 대체육을 비롯해 수산 생물을 대신할 대체 수산물까지 다채로운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오뚜기는 '언튜나(UNTUNA) 식물성 바질 참치'를 출시하고 대체 수산물 시장에 뛰어들었다. 대두단백을 가공하고 기름을 카놀라유로 바꾸는 등 100% 식물성 성분을 사용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언튜나 식물성 바질 참치는 동물성 원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참치의 맛과 식감을 그대로 구현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신제품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오는 7월 16일까지 펀딩을 진행한다. 목표 금액 50만원은 이미 달성했고 7월 11일 기준 1030만원을 훌쩍 넘겼다. 펀딩 종료 이후에는 오뚜기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구입 가능하다.

풀무원은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식물성 지구식단'을 론칭하고 냉동만두 '한신교자' 2종과 냉동볶음밥 '식물성 철판 제육볶음밥'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식물성 가정간편식(HMR)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론칭했다. 사내벤처를 통해 식물성 대체유 전문 브랜드 '얼티브'를 내놓고 대체유 사업에도 진출했다.

풀무원 '식물성 지구식단' 냉동만두·냉동볶음밥
풀무원 '식물성 지구식단' 냉동만두·냉동볶음밥

이처럼 식품 기업들이 비건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비건 트렌드'가 대중적인 미래 먹거리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우선 기후변화에 따라 환경보호를 위해 채식에 나서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증가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의 설문조사를 보면 MZ세대 10명 중 7명은 '환경을 생각해 대체육으로 식탁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펫팸족(Pet+Family+族)'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는 등 동물권이 높아지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이후 높아진 '건강'에 대한 관심도 영향을 미쳤다.

또 내수 시장을 넘어 비건 문화가 발달한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서도 비건 제품 개발은 필수라는 것이 공통된 인식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리서치뷰 자료를 보면 글로벌 비건 시장 규모는 2018년 15조원에서 2025년 28조6000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엄격한 채식주의자' 뿐만 아니라 '플렉시테리언(채식을 하면서 육식을 겸하는 낮은 단계의 채식주의자)' 등 채식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유형도 다양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채식 인구도 250만명을 넘어서는 등 지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K푸드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관련 연구개발과 제품 출시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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