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적인 사람 중 가장 외향적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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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적인 사람 중 가장 외향적인 사람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7월 12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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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연/ 김영사/ 1만2000원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주변을 돌아보면 유난히 재미있는 일을 끌어당기는 사람들이 있다. 지하철에서 이어폰을 꽂은 채 잠들었더니 한쪽 이어폰은 처음 보는 아주머니 귀에 꽂혀 있고, 부츠를 사면 굽이 하수구에 빠져버리고, 단체 미팅 자리에서 립밤인 줄 알고 마늘풀을 입술에 바르고 만 친구까지…. 저자 최서연은 혼자만 알기는 아까운 재미난 일들을 자신을 똑 닮은 까꿍이 캐릭터에 담아 만화로 그렸고, 그렇게 시작된 까꿍TOON은 곧 3만 구독자가 챙겨보는 인기 인스타툰이 되었다.

저자 최서연은 2000년 경기도 부천에서 태어났다. 현재 대학교 재학 중이며,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경영학을 복수전공하고 있다. 2019년 5월, 일상을 가볍게 그린 만화 '까꿍TOON'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재하기 시작했다. 평범한 대학생이자 장녀, 또 친구로서 겪은 까꿍이의 유쾌한 일상이 구독자들의 공감을 얻어 인기리에 연재 중이다.

저자는 미술을 전공하거나 만화를 배우지 않았지만, 표정을 잘 살린 귀여운 그림과 과장하지 않지만 두고두고 생각나는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코로나19가 바꾸어놓은 새로운 일상도 실감나게 실려 있다. 마스크를 오랫동안 쓰게 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와 원격강의에 익숙해지는 대학생의 하루하루가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

인생샷 촬영에 번번이 실패하는 친구들, 원격강의에 익숙해지자 갑자기 치러지는 대면시험, 지하철에서 마주치는 빌런들, 보람차고 기도 차는 알바의 세계…. '까꿍TOON'은 평범한 2000년생 대학생 최서연이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난 일들을 그려 SNS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특유의 귀여운 그림체와 끝을 알 수 없는 '드립',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 인스타툰으로 자리 잡았다.

'내향적인 사람 중 가장 외향적인 사람'은 '까꿍TOON'의 주요 에피소드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최서연의 첫 책이다. 에피소드마다 더해진 한 줄 에세이와 주요 등장인물인 엄마, 아빠, 친구가 직접 쓴 진심 어린 추천사는 책에서만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다. 조용하게 살고 싶지만 하루도 조용할 수 없는 까꿍의 하루를 지켜보면 페이지마다 '이거 내 이야기 아냐?' 하고 외치며 공감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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