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 찾는 쌍용차, 내달 30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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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찾는 쌍용차, 내달 30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6월 28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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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기업 회생 절차를 밟는 쌍용차가 새 주인 찾기를 본격화한다.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28일 쌍용차 인수·합병(M&A) 공고를 냈다.

내달 30일까지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 확약서를 접수하고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인수희망자 중 심사를 통과한 후보를 대상으로 8월 2∼27일 예비실사를 진행한다.

이후 인수제안서를 받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본실사와 투자계약 등의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쌍용차는 내부적으로 9월 말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 말 가격 협상을 벌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추후 매각 진행 상황과 법원 허가 후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회생 계획 인가 전 M&A 절차를 추진 중인 쌍용차는 내달 1일로 예정됐던 회생 계획안 제출 기한을 오는 9월1일까지로 2개월 늦춰달라고 법원에 신청한 상태다.

인가 전 M&A는 법원이 회생 계획을 인가하기 전에 M&A를 진행해 투자계약을 맺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회생 계획안을 제출하는 방식이다. 실제 회생 계획안 제출은 10월 말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쌍용차는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외부 자본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쌍용차 인수 의향을 직·간접적으로 밝혀 온 곳은 종전 유력 투자자였던 HAAH오토모티브 외에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와 사모펀드 계열사 박석전앤컴퍼니 등이다. 미국과 중국 업체 1곳씩도 입찰 참여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HAAH오토모티브는 최근 경영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인수 후보는 자금 동원력이나 인수 의지 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 실제 매각 흥행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 가운데 조사위원을 맡고 있는 EY한영회계법인은 지난 22일 서울회생법원에 "현 상황에서는 쌍용차의 계속기업 가치보다 청산 가치가 더 높다"는 취지의 중간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이에 대해 "인가 전 M&A를 추진하고 있는 쌍용차로서는 청산가치와 계속기업가치의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며 "인수의향자를 찾고 M&A 절차를 마무리 지은 후 이를 바탕으로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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