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21일 오후 일본 미야기현 아즈마 종합운동공원내 실내체육관에서 이 지역 농산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오이를 시식하고 있다. |
22일 오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3국 정상은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사태를 계기로 원자력 안전과 재난관리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22일 일본 도쿄에서 한중일 정상회의를 갖고 3국 협력이 지역 및 세계평화와 안정,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담은 정상선언문과 부속문서를 채택했다.
부속문서는 △원자력 안전 협력 △재난 관리 협력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성제고를 통한 지속성장 협력 등 3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한중일 정상은 원자력 안전 문제와 관련해 비상시 조기통보 체제 구축과 사고시 기류 분석 및 예측 정보를 교환하는 등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또 재난발생시 신속한 정보 공유와 피해복구 지원, 재난관리 훈련 등과 관련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3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워 한 나라의 원전사고나 재난은 세 나라 국민 모두에게 실질적이고 심리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상호 정보교환 등 제반 협력을 강화키로 한 것은 중요한 성과"라며 "올해 서울에 설치될 3국 협력사무국은 교류와 협력 증진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3국 정상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대화의 여건이 조성돼야 하고 남북대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과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담 첫 날인 21일 후쿠시마를 방문해 현지에서 생산된 과채류를 시식했다.
후쿠시마 시내 아즈마 종합체육관을 찾은 3국 정상은 시식대에서 현지에서 생산된 체리와 방울토마토, 오이 등을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오이 등을 직접 정상들에게 권한 뒤 "후쿠시마산 과채류를 직접 드신 것에 대해 정말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