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코로나19에도 고용·투자 유지
상태바
대기업들, 코로나19에도 고용·투자 유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기업(사진=연합뉴스).
대기업(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지난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도 불구하고 국내 100대 대기업의 고용률이 전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내 100대 기업 가운데 공기업과 금융기업을 제외한 65개 기업중 26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53개 상장사의 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직원수는 총 66만6254명으로 2019년 67만3573명 대비 7319명(-1.1%)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LG화학 전지사업 부문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사하며 이 회사로 분리된 7601명이 100대 기업에서 제외된 것을 감안하면 2019년의 직원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코로나 '펜트업·집콕' 수요로 덕을 본 IT·전기전자 업종의 직원수가 전년 대비 5978명(2.6%) 증가했고, IT 관련 서비스 업종도 전년보다 인력이 늘었다.

단일 기업 최대 직원수를 보유한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신입사원 공채 등을 통해 4223명(4.0%)을 채용해 국내 직원수가 역대 최대 수준인 10만9490명으로 늘었다.

네이버는 직원수가 4076명으로 전년(3492명)보다 16.7% 증가했다.

자동차·부품 업종은 대체로 인력이 전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줄었으나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7만1504명으로 전년 대비 1472명(2.1%) 증가했다.

이에 비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롯데쇼핑·GS리테일·이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3사의 직원은 4960명(-8.3%) 감소했다.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조선·기계·설비업종도 지난해 직원이 2342명(-7.2%) 줄었고, 건설은 1198명(-3.0%), 항공사를 포함한 운송업종은 761명(-2.1%)이 감소했다.

기업들의 투자 총액은 작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삼성전자의 의존도가 컸다. 조사 대상 53개 기업의 지난해 투자액(유·무형 자산 취득액 기준)은 총 106조6097억원으로 2019년 105조5162억원보다 약 1조원(1.0%)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투자액이 약 40조원에 달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나머지 52개 기업의 투자액은 66조3379억원으로 전년(76억8986억원)보다 10조5000억원(13.7%)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 박주근 대표는 "올해도 작년처럼 반도체와 5G, 자율주행,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고용과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