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47일째, 인명피해 50명…설상가상 태풍 '장미' 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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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47일째, 인명피해 50명…설상가상 태풍 '장미' 북상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8월 09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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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올해 장마 기간 쏟아진 폭우로 50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지난 2011년 호우와 태풍으로 78명이 사망·실종된 이후 9년 만에 최악의 물난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6월 24일 중부지방에서 장마가 시작된 이후 47일째인 9일 현재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38명, 실종자는 1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3일 경남 함양에서 배수로 작업을 하던 남성 2명이 목숨을 잃은 것을 시작으로 같은 달 23∼25일 부산 지하차도 침수로 3명이 숨지고 울산·김포 등에서 모두 5명이 사망했다.

7월 30일에는 대전에서 통제된 지하차도를 지나던 행인 1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이어 이달 1일부터 수도권과 충청, 전남 지역에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30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다.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호우 인명피해 50명은 2011년 이후 가장 많다. 2011년은 우면산 산사태가 일어났던 해다. 한해 동안 호우로 77명, 태풍으로 1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이후 호우 인명피해(태풍 제외)는 2012년 2명, 2013년 4명, 2014년 2명, 2015년 0명, 2016년 1명, 2017년 7명, 2018년 2명, 지난해 1명(잠정) 등 한 자릿수를 유지해왔지만 올해는 기록적인 수준으로 늘어나게 됐다.

문제는 태풍이 북상하고 있어 풍수해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제5호 태풍 '장미'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예상 경로대로 북상해 10일 오후 경남 해안에 상륙하면 올해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첫 태풍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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