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법원경매 사실상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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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법원경매 사실상 '올스톱'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4월 06일 1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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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법원경매 10건 가운데 7건은 입찰일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예정된 경매 진행 건수는 총 1만508건으로 이 중 1만309건(68.3%)이 변경 처리됐다. 이 회사가 관련 통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2001년 이후 역대 최고 변경 비율이자 최다 변경 건수다.

법원 휴정이 장기화하면서 지난달 법원경매는 역대 가장 적은 3876건(25.7%)만 입찰이 진행됐다. 월간 경매 사건 진행률 평균 83.3% 대비 3분의 1에 불과한 수치다.

특히 대구와 대전, 광주, 세종은 지난달에 단 한 건의 경매 사건도 진행되지 않았다. 기일 변경 처리된 경매 사건은 4월 이후 순차적으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에도 법원 경매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지난 2월 중순부터 전국 지방법원이 마스크 미착용 시 청사 출입을 제한하는 등 입장 절차가 까다로워졌지만 평균 응찰자 수(4.8명)는 되레 전월 대비 0.3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규제의 풍선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수도권 아파트 경매 시장에 많은 사람이 몰리고 있다"며 "3월 3주차 이후 인천과 의정부 등 수도권 일부 법원의 입찰 법정이 열리자 입찰서를 제출하기 위한 마스크 행렬이 이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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