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소비트렌드 따라 사업부 개편…'구독경제'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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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소비트렌드 따라 사업부 개편…'구독경제'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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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전용 서비스 카드로 '첫 포문'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하나카드가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구독경제 시장을 본격적으로 겨냥한다.

하나카드는 3일 Fee-Biz 사업부를 '구독경제 사업부'로 개편하고 구독경제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기존의 Fee-Biz 사업부에서도 렌탈, 보험 등에 대해 구독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다만, 더 다양한 제휴사들과의 파트너십을 위해 트렌드에 맞는 명칭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나카드는 보험 및 신용정보 서비스 등의 정기결제를 통한 수수료 수익 외에도 하나금융그룹 및 외부의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구독경제란 사용자가 일정액을 내고 공급자로부터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제공받는 신개념 유통 서비스다. 최근 공유경제에 뒤이은 경제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소비자는 전문 지식을 갖춘 구매 담당자가 소비자 대신 우수한 제품을 선정해주기 때문에 상품을 효율적으로 고를 수 있다. 공급자 입장에서도 자사의 상품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고 사용자의 요구를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는 글로벌 구독경제 시장이 지난 2000년 241조원 규모에서 2015년 470조원으로 성장했고, 올해는 594조원으로 5년 만에 두 배 이상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카드는 지난달 중고자동차 서비스 업체 '트라이브'와 독점 계약을 맺고 '트라이브 애니 플러스'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정기 요금 결제 할인 및 세차, 차량 점검, 수리 등 자동차 구독경제와 관련된 모든 혜택을 제공한다.

고객은 해당 카드로 트라이브 수입 중고차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이용실적과 상관없이 1.7%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세차, 차량정기점검, 차량수리서비스 등 차량관리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받는다.

이같은 혜택을 담은 카드를 출시함으로써 하나카드는 가맹점 수수료와 대출 이자에 편중돼 있는 카드사 수익원의 다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손님 결제 정보 기반의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당사가 운영중인 생활 서비스 플랫폼 LMH(Life Must Have)를 구독 서비스 중심으로 개편한다.

또한 제휴사와 쇼핑, 컬쳐(음악, 모바일TV), 취미(반려동물, 레져) 등 젊은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트라이브 애니플러스를 시작으로 OTT(Over The Top : 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 TV서비스)나 보험 등 여러 분야로 제휴 서비스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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