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벤처투자 4조 돌파 '사상 최대'…GDP 대비 세계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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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벤처투자 4조 돌파 '사상 최대'…GDP 대비 세계 4위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1월 29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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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지난해 벤처투자 실적이 4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정부는 1조90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결성해 벤처투자를 더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19년 벤처투자 실적 및 2020년 계획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액이 4조277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2018년(3조4249억원) 대비 25% 증가했다. 2017년의 2조3803억원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국가별 비교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벤처투자 비중도 0.22%로 상승해 우리나라는 미국, 이스라엘, 중국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액은 4조110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4.7% 감소했으나 엔젤투자는 553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엔젤투자란 벤처펀드 외에 개인이 참여할 수 있는 또 다른 벤처투자 방법을 말한다.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2018년 1399개에서 지난해 1608개로 15% 증가했다.

기업당 평균 투자규모도 24억4810만원에서 26억6026만원으로 늘었다. 2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도 22개사나 됐다.

헬스케어,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기업에 대한 투자는 1조7060억원으로 2018년 대비 27% 증가하며 전체의 40%대 비중을 차지했다.

분야별로는 스마트헬스케어가 617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공유경제(2761억원), 인공지능(2258억원), 핀테크(1207억원), 빅데이터(90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중기부는 벤처투자 증가의 이유로 '제2벤처 붐'을 지목했다.

지난해 벤처투자액 중 민간 비중은 35%를 차지했는데 이는 민간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참여해 벤처붐을 견인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자평했다. 또 모태펀드 등으로 조성된 벤처펀드에서 투자된 금액도 9154억원으로 21%를 차지하며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이러한 투자실적에 기반해 올해 총 9000억원을 출자해 총 1조90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먼저 출자 재원의 절반 이상인 5200억원을 투입해 9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창업 초기나 지방, 여성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스타트업들이 유니콘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나머지 3800억원을 투입해9500억원 규모의 '도약(Jump-Up) 펀드'를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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