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GS 건설株 에볼라·이라크 사태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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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GS 건설株 에볼라·이라크 사태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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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KRX건설지수 2.82% '하락'…"장기화 되면 피해 발생"
   
▲ 자료사진

[컨슈머타임스 유현석 기자] GS건설, 대우건설 등 국내 주요 건설주들의 주가가 에볼라 바이러스와 이라크 내분사태와 같은 외부악재에 휘청대고 있다.

현지에서 진행중인 공사가 타격 받을 것이란 우려가 발생, 투자심리 위축을 견인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따른 전문가들의 부정적 의견도 잇따르고 있다.

◆ 이라크에 에볼라까지…건설주 '출렁'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KRX 건설지수는 5.25포인트(0.67%) 밀린 777.06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는 2.82% 하락이다.

개별종목으로는 3만9200원까지 올랐던 GS건설이 3만6400원으로 7.14% 떨어졌으며 대우건설도 8월 고점 1만50원에서 8660원으로 13.83% 급락했다.

이 같은 하락은 이라크 내전과 에볼라 바이러스로 해외에서 진행 중이 프로젝트가 지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라크의 경우.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세력 확장으로 인해 미국이 공습결정을 내렸다. 또 이라크 내부에서도 총리 선출을 놓고 내분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

게다가 미국 일각에서는 공습 보다는 지상군이 필요하다는 일부 의견이 나오면서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이라크 지역의 국내 건설사 공사진행 현장은 총 6개로 공사금액은 약 99억불이다.

한화건설은 77억5000만불 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을, 삼성엔지니어링은 8억8000만불 규모의 정유 프로젝트를 건설 중에 있다.

설계단계 현장은 3개로 공사금액은 약 75억불 수준이다.

이 중 현대건설이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SK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에 카르발라 정유공장은 설계 중에 있다. 금액은 60억불 규모다.

에볼라바이러스도 건설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건 마찬가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에볼라 발병 추세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1000명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이지리아에서는 사망자가 3명으로 늘어났다. 또 시험단계 치료제인 '지맵'(ZMapp)을 투여하던 환자가 사망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

◆ "장기간으로 길어질 경우 타격 입을 것"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남부 바엘사주의 '바란 인필 프로젝트' 가스 플랜트 공사를 비롯해 5개 현장을 가동 중에 있다. 금액으로 치면 약 총 17억8000만불이다.

전문가들은 악재 장기화에 따른 주가 추가하락 개연성에 주목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김형근 연구원은 "이라크나 에볼라의 경우 현재까지는 문제가 안 된다"면서도 "1년 이상 장기화 시 매출이나 이익에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이라크의 경우 미국의 공습으로 건설 현장이 집중된 남부까지 반군이 세력을 확대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직접적인 현장 피해 가능성은 희박하나 자재 조달 등 물류 수송 어려움으로 지연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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