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쏘나타 3개월째 '내리막길' 엔진 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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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쏘나타 3개월째 '내리막길' 엔진 꺼졌나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8월 06일 0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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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만에 판매량 34.8% '급감'…하반기 택시 출시 분위기 반전 될까
   
▲ 현대차 LF쏘나타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 윤갑한) '간판'으로 통하는 신형 쏘나타가 출시 5개월여 만에 신차 효과를 '조기' 마감할 위기에 처했다.

판매량이 3개월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최근 미국에서 100만대 규모의 리콜을 실시, 신뢰도에 까지 균열이 발생돼 해법 도출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 3개월 만에 34.8% 떨어진 성적표

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출시된 쏘나타는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4월 1만5392대의 판매량을 기록, 정점을 찍었다.

이후에는 내림세가 계속됐다. 5월 1만3687대, 6월 1만793대의 차량이 출고됐다. 지난달에는 판매량이 1만35대까지 감소했다.

3개월 만에 34.8% 떨어진 성적표를 받아 든 셈이다.

신형 모델만 떼어놓고 보면 하락세가 더욱 뚜렷하다. 7세대 LF쏘나타 판매량은 지난 4월 1만1904대였지만 지난달에는 6366대로 집계,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6세대 YF쏘나타가 출시 초기 꾸준한 판매량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YF쏘나타는 지난 2009년 10~12월 각각 1만7906대, 1만7464대, 1만6368대 출고됐다.

신차 효과가 끝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에서 '리콜 악재'를 만났다.

지난달 LF쏘나타에서 와이어링 하니스 조립 불량과 브레이크 캘리퍼 균열을 발견해 7788대의 차량을 리콜한 것. 미국 시장 출시 2개월 만에 리콜을 진행한 만큼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음은 물론이다.

이어 지난달 말에는 YF쏘나타 88만여대에 대한 리콜도 결정됐다. 자동변속장치 전환케이블 조립 불량 문제가 원인으로 파악됐다.

이달 들어서도 YF쏘나타 13만여대에서 브레이크 오일 누수 문제가 발견, 리콜을 진행했다.

1달 사이 100만대 넘는 리콜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에서도 제품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감지되고 있는 형국이다.

현대차가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는 배경이다.

택시 모델을 하반기에 출시하는 '분위기 반전용'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당초 택시 모델을 연내 출시할 계획은 없었으나 신차 효과가 미미하자 출시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 시장이 연간 3만~4만여대씩 판매되는 '안정적인' 물량 공급처인 데다 택시 기사들의 '입소문'을 통해 제품 이미지를 제고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실제 이미 일부 대리점들은 택시회사 등을 상대로 영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에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디젤 모델 등 라인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 "YF쏘나타 만큼 신차 효과 내기는 힘들 것"

현대차 관계자는 "LF쏘나타가 YF보다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적은 것은 사실이나 당시와 현재의 시장 상황은 많이 다르다"며 "비슷한 가격대에서 고려할 수 있는 디젤이나 하이브리드 차량 등 라인업이 다양해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쏘나타가 국내를 대표하는 중형 모델인데다 최근 미국 IIHS의 충돌테스트에서도 최고등급을 기록하는 등 상품성을 충분히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실적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은 "쏘나타가 미국에서 대량 리콜된 것이 긍정적인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국내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5년 전과 비교해 내수 수요 성향이 많이 변화한 상태라 YF쏘나타 출시 당시만큼의 신차 효과를 내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형차 시장이 작아지긴 했지만 일정 수준의 판매량은 이어갈 수 있다"며 "2~3년 뒤쯤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상품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도 꾸준한 판매를 위한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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