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136%…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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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136%…사상 최고치
  • 이은정 기자 ej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4월 24일 0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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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은정 기자] 지난해 개인 가처분 소득에 대한 가계 부채 비율이 2003년 통계 작성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가계부채(가계신용 기준)는 959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2% 늘었지만 같은 해 개인 가처분 소득은 707조3314억원으로 전년보다 4.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개인 가처분 소득에 대한 가계부채 비율은 136%에 달했다. 

애초 한은은 작년 10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상반기의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를 근거로 이 지표가 8년 만에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가처분 소득이 기대에 못 미친 데다가 취득세 감면 등에 따라 연말을 앞두고 부동산 담보대출이 늘면서 지표는 예상외로 악화됐다.

이 지표는 개인들이 가용 소득으로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가계부채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통계 수치다.

2003년에는 107%였으나 카드 사태의 여진이 수그러들면서 2004년 103%로 떨어진 뒤에는 주택담보 대출과 가처분 소득 증가의 둔화 등의 요인 때문에 8년 연속 상승했다.

최근의 가계 부채 증가 부담 때문에 정부가 개인 소비를 부추기는 방식의 내수 진작책을 펼치기에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최근 국회 업무보고에서 "가계 부채는 한계에 직면해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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