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완화+차익실현 매도세에 달러-원 환율 9일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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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 완화+차익실현 매도세에 달러-원 환율 9일만에 하락
  • 이인화 기자 ih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3월 19일 1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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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인화 기자] 완화된 키프로스 리스크와 그간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세에 달러-원 환율이 9일만에 하락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3.0원 내린 1111.6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하락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은행권을 중심으로 롱스탑 물량이 쏟아지면서 1107.3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오전 동안 차익실현 매도세를 보여 환율을 끌어내렸던 역외세력이 오후 들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하락폭을 줄이고 반등했다. 역외 달러 매수세에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다시 1110원대를 회복한 후 박스권에서 횡보세를 보였다.

키프로스 구제금융안 표결을 앞두고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인식과 북한 지정학적 이슈가 지속된 점도 달러-원 환율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1948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나흘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장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도로 상승폭을 반납하자 달러-원 환율도 낙폭을 줄였다.

FOMC 회의를 하루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 변경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유진투자선물 이지현 연구원은 "어제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글로벌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 출발하고 연준 FOMC의 양적완화 정책이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며 "장중 하락폭이 커지는듯했으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오전 동안 올랐던 코스피가 빠지면서 환율도 낙폭을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키프로스 리스크는 아직 과정이 진행중이나 뱅크런으로 인한 유로존 재정 리스크가 확산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어제 키프러스 구제금융 소식과 미국 경제지표도 예상치를 하회해 달러-원 환율이 하락 출발했으나 저점에서 결제수요와 역외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역외 세력도 매수와 매도가 번갈아 나왔고 수입업체의 결제수요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도 비슷하게 나와 한쪽 방향으로 쏠릴만한 모멘텀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환율은 FOMC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수급주체들이 관망세를 보여 좁은 박스권 안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며 "키프로스 구제금융 표결 결과에 따라서 환율이 출렁일 가능성도 있으나 예상 레인지는 1110원~1115원정도"라고 전망했다.

서울환시 마감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대비 0.29엔 오른 95.57엔에 거래됐고 유로-달러 환율은 1.2956에서 1.2958달러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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