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넘치는 유동성…"수요우위 현상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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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넘치는 유동성…"수요우위 현상 지속"
  • 이은정 기자 ej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3월 18일 0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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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은정 기자] 이번 주(18일~22일) 채권시장은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수급구조에 변화를 줄 모멘텀이 발생할 때까지는 안전자산에 기댄 수요우위의 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3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금리인하 기대감은 여전한 분위기다.

먼저 지난주 미국 채권시장은 소비자심리 위축으로 강세를 보였다. 15일(현지시간)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 종가보다 4bp 하락한 1.99%에 마감했다. 2년물은 전일 종가 대비 1bp 하락해 0.25%를 기록했다. 5년물, 30년물 수익률은 종가대비 4bp, 3bp 떨어져 각각 0.83%, 3.21%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 발표된 미시간대 3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71.8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전문가들은 78.0을 예상했다. 미국 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결국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를 강화시키며 채권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주 채권시장은 미국 및 국내 시장의 탈동조화 현상이 뚜렷했다. 미국 시장은 지표 호조로 인한 약세흐름이 우위였지만 국내에서는 디커플링 현상이 목격됐다. 국내시장은 낮아진 금리 수준에도 불구하고 지난 14일 3월 금통위를 전후로 금리인하 기대감에 기댄 베팅이 이어졌다. 결국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인하 기대감이 약해졌을지언정 여전히 다음달 금통위까지 기다려보자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또 채권시장 내 넘쳐나는 유동성으로 역캐리의 부담을 감수하고라도 채권을 매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까지도 현선물 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등 수요우위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향후 금리상승을 예상하더라도 선제적으로 보유채권을 매도하거나 매도 헷지 비중을 확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경제지표가 의미있는 회복세를 보이거나 새정부가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내놓는 등 수급구조에 변화를 줄 모멘텀이 발생할 때까지는 인하 기대감에 기댄 금리 하방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연구원은 "연중 1/4분기를 저점으로 금리상승 전망을 유지하나 적어도 월말까지는 의미있는 금리상승은 어려워 보이므로 각 투자기관의 성격에 맞게 운용전략을 펴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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