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디커플링 해소?…아직은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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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디커플링 해소?…아직은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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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유현석 기자] 미국 다우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다가 모처럼 휴식기를 가졌다. 국내증시에서 코스닥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554.81에 마감했고 코스피는 북한 리스크와 FTSE 조정으로 인해 주간 기준 0.5% 하락했다.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와 코스닥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하면서 디커플링 해소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당장 디커플링 해소는 힘들며 점차 리커플링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하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지수는 24.88포인트(0.17%) 하락한 1만4514.26으로 마쳤다. 나스닥도 9.86포인트(0.3%) 떨어진 3249.07, S&P500은 2.53포인트(0.16%) 하락한 1560.70으로 장을 마쳤다. 하지만 주간기준으로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18일~20일) 미국증시에서는 오는 19~20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회의를 주의깊게 살펴야 된다는 분석이다. 벤 버냉키 Fed 의장이 20일 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상황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연준의 양적완화나 초저금리 정책에 대한 변화 조심을 살펴봐야 된다는 것.

한편 한국증시는 디커플링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점차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지난 1~2월과 3월의 디커플링의 차이점이 다르기 때문.

1~2월의 디커플링 때는 엔화 약세와 이익 추정치 하향이 원인이었다. 하지만 3월에는 수급이 문제가 됐던 것으로 지난주말 주가 하락을 야기시켰던 외국인의 수급이 일회성인 일시적인 요인이었기 때문에 디커플링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 곽현수 연구원은 "지난 주 외국인의 주간 순매도 규모는 지난해 7월 이후 최대였는데 FTSE와 뱅가드의 매도물량 때문"이었다며 "외국인 매도가 일회성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수 조정 시 매수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시장은 좁은 흐름과 길지 않은 연속성, 종목별 움직임으로 특징될 전망"이라며 "국내 변수가 다소 부정적인 상황에서 탄력적인 움직임과 연속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하지만 미국증시의 랠리와 경제지표가 한국 증시의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이 1100원선에 올라서면서 핵심 수출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의 하단이 단단하다는 점에서 오히려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볼 필요가 있다"며 "최근 2주간 주요국의 주가 흐름을 보면 MSCI지수 기준 주당순이익 추정치 변화가 양호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또 3월 셋째주부터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하면서 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주식시장은 본격적으로 1분기 프리 어닝시즌에 돌입함으로써 1분기 예상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 형성이 투자심리를 결정할 것"이라며 "원화강세를 의식해 선제적으로 이익전망을 낮춘 업종과 기업의 경우 1분기 말 원화강세가 진정된 측면을 반영할 지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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