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인화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단기적으로 원화 추가 약세가 예상되지만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지난 14일 달러-원 환율이 전일 대비 11.6원이나 급등했다. 태국 바트화, 인도 루피화, 중국 위안화, 필리핀 페소화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통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전민규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달러화 강세는 대부분 글로벌 금융시장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진 데 따른 결과였다"며 "최근의 흐름은 우호적인 경기 펀더멘털이 통화 자산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무역수지가 매월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움직임도 심각한 영향을 줄 정도로 쏠려있지 않다"며 "원화의 추가 약세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입장이 바뀐 것 때문에 달러화가 1150원 부근까지 상승할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겠지만, 경상수지 흑자에 기초한 안정된 외환 수급을 감안할 때 원화 약세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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