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년반만에 최대규모 매도…코스피 1980대로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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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년반만에 최대규모 매도…코스피 1980대로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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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유현석 기자] 코스피가 다시 1980선으로 밀려났다. 뱅가드 물량과 FTSE 인덱스 정기변경으로 인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도공세가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됐다. 반면 코스닥은 다시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또 상승했다.

15일 코스피는 15.63포인트(0.78%) 하락한 1986.50으로 장을 마쳤다. 8일 연속 신고가 행진을 이어간 다우지수 등 뉴욕증시 상승 영향을 받으며 갭업출발했지만 장중 내내 이어진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 폭탄에 반전도 없이 낙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은 5887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2011년 9월23일 이후 최대다. FTSE에서 한국비중 감소에 따른외국인의 매도 폭탄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60억원, 2567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지만 증시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연기금은 772억원을 순매수하며 9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FTSE 인덱스 한국지수 조정과 뱅가드 매도물량이 동시에 겹치면서 외국인 매도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평소 수요일에 나오던 뱅가드 물량이 FTSE와 맞춰 나왔던 것이 문제였다.

외국인은 이날 6888계약을 순매도 했다. 주문실수로 기인해 매수했던 것을 되팔았던 지난 1월8일의 1만4000계약의 순매도를 제외한다면 지난해 10월10일 이후 최대규모다.

지수선물은 263.40으로 전날보다 2.15 내려갔다. 베이시스는 2.56으로 0.38 높아졌다. 거래량은 18만6183계약으로 전날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미결제약정은 3408계약 늘어난 11만2424계약이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위원은 "FTSE 정기변경에서 한국비중이 내려가면서 나온 매도 물량과 평소 수요일에 내놓던 뱅가드가 이날 같이 나오면서 지수선물 순매도량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8일동안 순매수 기조를 이어온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이날 순매도로 돌아섰다. 차익거래는 445억의 순매도며 비차익거래도 5109억원의 순매도로 지난 2011년 8월10일 6735억원 순매도 이후 최대다.

V-KOSPI는 16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날 종가대비 0.32(2.04%) 상승한 15.98로 마감됐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이 4.8% 급락했다. 전기전자도 2.21% 하락했으며 철강금속, 음식료품도 1% 넘게 하락했다. 반면 종이목재와 운송장비, 섬유의복은 각각 2.26%, 1.87%, 1.28% 상승했다.

시가총액상위 종목 대부분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 재료소멸도 겹쳐 2.63% 급락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에만 4464억원의 순매도를 쏟아냈다. 한국전력도 외국인이 470억원을 팔아치우면서 6.33% 급락했다.

반면 자동차3인방은 오히려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는 3.77%, 현대모비스는 2.17%, 기아차는 2.07% 상승했다. 현대차는 이날 현재 802개인 중국 딜러망을 860개까지 확대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에 대해 "삼성전자의 갤럭시S4가 공개되면서 재료가 노출된 측면이 강해 외국인 매도가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코스닥은 옆집 불구경하듯이 순항했다. 이날도 외국인과 기관의 코스닥 사랑은 멈추지 않았다. 외국인은 78억원, 기관은 10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7일 연속 쌍끌이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다음과 CJ오쇼핑, 에스에프에이(056190)는 2~3%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서울반도체는 1.44% 내렸으며 GS홈쇼핑, 씨젠 등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갤럭시S4가 공개되며 관심을 모았던 관련 테마주는 약세를 보였다. 최근 단기 급등했던 만큼 재료 노출 이후 조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파트론, 세코닉스, 디지탈옵틱 등은 1~3%대로 내렸다.

무선충전기주였던 크로바하이텍은 10.88% 급락했으며 알에프텍, 한솔테크닉스도 각각 3.52%, 3,8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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