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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를 하는 여성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OECD 자료에 따르면 1960년대 말 우리나라의 모유수유율은 95%였으나, 분유 소개와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 지면서 1997년 14%로 최저를 기록했다. 이후 2009년 26.8%을 거쳐 2012년에는 36.2%를 기록하며 계속 상승하고 있다.
모유수유율 상승은 모유수유에 대한 인식이 변화해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모유수유가 산모의 체형관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번거롭고 어렵다는 인식에서 아기와 산모 모두에게 좋다는 인식으로 변화되고 있다.
그러나 모유수유를 하면서도 모유수유가 정확히 산모와 아기에게 어떤 부분에서 좋은지 모르는 채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들도 많다.
이와 관련 15일 김포나리산부인과병원 이종찬 원장은 모유수유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과 올바른 모유수유를 위해서 알아둬야 할 모유수유의 장점을 설명했다.
△모유수유는 아기의 건강에 좋다=아기가 생후 필요한 영양분은 모두 모유에서 얻을 수 있다. 모유에는 아기에게 맞는 단백질과 지방이 적당히 함유돼 있으며 인체에 필요한 유당, 철분, 염분과 칼슘 등도 포함돼 있다.
또 분유에는 없는 지방을 소화시키는 리파제가 들어있어 아기의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
△모유수유는 산모의 건강에 좋다=모유수유는 흔히 아기에게만 좋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모유수유는 산모의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데, 먼저 체중조절 효과가 있다. 임신과 출산과정에서 몸이 붓고 체중이 느는 경우가 많지만 모유수유를 할 경우 500~1000kcal가 소모되며, 임신 중 저장해둔 지방성분을 젖으로 배출해 체중 조절 효과가 있다.
또 아기가 젖을 빨 때 분비되는 옥시토신은 자궁의 수축을 도와 출산 후 출혈을 줄인다. 이 밖에도 모유수유는 폐경후 골절과 골다공증 위험, 유방암 발생빈도를 낮춰주기도 한다.
△모유수유는 산모와 아기의 유대감을 증진시킨다=모유수유는 아기와 산모의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건강까지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아기가 입으로 엄마의 젖을 빨고 손으로 유방을 만지거나 쥐는 행동은 아기에게 촉각 면에서 좋은 자극이 된다. 이런 경험은 몸과 마음이 빠르게 성장하는 아기에게 좋은 자극제가 된다.
이 원장은 "모유수유는 산모가 아기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로 성공적인 모유수유를 위해서는 임신초기부터 모유수유에 대한 교육을 받고, 아기에게 모유수유를 해주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며 "모자동실과 모유수유를 적극 권유하고 모유수유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료진을 보유한 산부인과를 찾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