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100원 돌파 후 역외 매도세에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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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1100원 돌파 후 역외 매도세에 주춤
  • 이인화 기자 ih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3월 11일 1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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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인화 기자] 글로벌 달러 강세와 지정학적 리스크, 엔화 약세 등 매수요인이 겹치면서 장중 1100원대를 돌파했던 달러-원 환율이 역외 매도세에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의 연이은 강경발언으로 달러-원 환율이 4개월여만에 1100원대를 회복했으나 고점 대기물량이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추가 상승 시도가 제한된 채 1098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전거래일 보다 5.2원 오른 1095.5원에 개장해 지속적인 급등세를 나타냈다. 미국 고용지표 서프라이즈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달러-원 환율은 1100원대롤 회복해 1102.8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1100원대 회복은 지난해 10월24일 이후 4개월여만이다. 하지만 1100원대로 올라서자 고점 대기물량이 나오면서 추가 상승 시도가 제한된 채 1090원대로 밀린 상태다.

북한은 '키 리졸브'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며 한반도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 긴장감을 고조시켰고 연이은 강경발언에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가 환율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 2월 미국 비농업 취업자수가 전월 대비 23만6000명 증가해 시장예상치인 16만을 훌쩍 뛰어넘었다. 실업률도 7.7%를 기록, 4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는 등 고용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을 증명해 전세계적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글로벌 달러가 큰 폭으로 상승하자 아시아 통화들 일제히 하락 가운데 엔화 약세가 뚜렷해져 달러-엔 환율은 96엔대로 올라섰다. 엔-원 재정환율도 급락세를 보여 달러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1000억원이 넘는 순매도에 코스피가 약세를 나타냈다. 환율이 올라 외환당국의 개입경계감이 강화된 상황에서 주식, 채권 시장에 몰려들었던 외국인 투자자금이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보인 것도 환율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환율 상승에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며 "글로벌 달러 강세로 역외 NDF 환율이 많이 올라 달러-원 환율이 이를 반영,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북한 리스크를 가장 큰 요인으로 상승했지만 1100원선을 돌파한 후에는 역외 매도세가 많이 나와 장중 주춤하며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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