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발행 실망…美 채권금리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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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발행 실망…美 채권금리 급등
  • 이은정 기자 ej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2월 14일 0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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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은정 기자] 미국 국채 발행 금리가 상승 마감했다. 10년물 국채발행 금리가 시장 전망치보다 오르면서 유통시장의 채권수익률을 끌어올렸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다시 2%를 훌쩍 넘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 상승한 2.02%에 거래됐다. 30년물 수익률도 3bp 오른 3.22%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은 1bp 상승했고 5년물 수익률은 4bp 올랐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240억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국채를 2.046%에 발행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다.

노무라의 제프리 용 전략가는 "국채 발행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동시에 아주 실망스러운 결과도 아니었지만 국채시장은 내림세로 반응했다"고 말했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기 레바스 전략가는 "이날 10년물에 이어 내일 30년물 국채 발행 결과가 시장 심리를 판단하는 시험대"라고 전했다.

JP 모간에 따르면 국채 숏 포지션이 20개월래 최고치로 늘어난 상태다. 국채 금리 상승을 점치는 투자가들이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국채 발행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하락 베팅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12월 기업재고는 0.1% 증가해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0.3%를 밑돌았다. 1월 소매판매는 0.1% 증가해 시장 예상치와 일치했지만 급여세를 포함한 세금 인상에 따른 소비 위축이 가시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유로존에서는 경제지표 개선을 호재로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가 상승세를 보였다.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은 13bp 하락한 5.20%에 거래, 지난 1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독일 국채 대비 스프레드는 17bp 떨어진 351bp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10년물 역시 12bp 하락한 4.39%를 기록했다. 독일 국채 대비 스프레드는 지난 11일 301bp에서 이날 272bp로 떨어졌다.

마뉴먼트 증권의 마크 오츠왈드 전략가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신규 국채 발행에도 불구하고 독일 대비 스프레드가 지속적으로 좁혀지고 있다"며 "고수익률을 추구하는 자금이 몰려들면서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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