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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정진영 기자] 스티브 잡스 사후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이 미국 비즈니스 잡지의 '혁신 기업' 평가에서 1년 전보다 대폭 하락한 순위를 기록했다.
12일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가 선정한 '50대 혁신기업'에 따르면 2011년부터 2년 연속 1위에 올랐던 애플은 올해에는 13위에 그쳤다.
패스트 컴퍼니는 2008년부터 매년 전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창조적인 경영 능력을 평가해 50대 혁신 기업을 선정해 왔다.
애플이 혁신 기업 순위에서 5위권을 벗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첫 조사인 2008년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2009년에는 4위 2010년에는 3위에 올랐다.
스티브 잡스의 사망 후 애플은 작년 1년 동안 스마트폰인 아이폰5와 태블릿PC인 뉴아이패드와 아이패드4 그리고 아이패드 미니 등을 선보였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혁신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패스트 컴퍼니 관계자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아이패드 등에 탑재했다"며 애플을 혁신 기업에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순위 하락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한편 올해 혁신 기업 평가에서 정상에 오른 기업은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였다. 2위와 3위는 태블릿PC 사업에 뛰어든 아마존과 전자 지갑 업체 스퀘어가 각각 차지했다.
국내 업체로는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17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08년에 15위,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35위와 43위를 차지했다. 2009년과 지난해에는 50위 내에 들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