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은정 기자] 국내 금융시장의 글로벌 디커플링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주 채권시장은 미 금리 상승에도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는 가운데 외국인이 채권 현선물 매수를 확대하며 금리하락을 주도했다. 국내 증시의 상대적 부진도 금리 상승을 제한했다.
이에 대해 하나대투증권 김상훈 연구원은 "원화 강세, 특히 일본의 엔저 유도로 근린궁핍화 정책의 가장 큰 피해자가 한국이라는 것에 대한 외국인들의 베팅"으로 추정했다.
지난 주에도 외국인들은 채권 현선물 매수, 주식 매도를 지속했다.
김 연구원은 "채권 현물 매수는 템플턴이 지난해 중장기물을 갈아탄 통안채 만기가 돌아오는 가운데 마침 환율 수준도 적정해 중장기물로 재투자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금리 디커플링이 심한 이유는 외국인들 눈에 한국이 일본 정책의 가장 큰 피해자로 보여 이에 대한 베팅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의 해소를 위해서는 일방적 엔화 약세 완화가 필요한데 드라기 총재 발언 등으로 주춤해질 기미 보이나 G20에서 미국이 일본 편을 얼마나 들지가 변수다.
정부 환방어는 통화정책 보다는 일단 규제 우선으로 2월 금통위는 동결이 전망된다. 다만 일부 3월 인하 기대 속에 즉시 연금 등으로 금리 상승시 보험사의 장기물 중심 분할 매수 유입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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