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은정 기자] 현대중공업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며 4일 한화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3.3% 하향 조정했다.
정동익 연구원은 "조선사업부의 충당금 설정과 정유부문 실적 악화 탓에 4분기 실적이 시장의 추정치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의 4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13조7533억원(전년동기대비 -5.3%), 영업이익 2410억원(-72.6%), 당기순이익 836억원(57.4%)이다.
조 연구원은 "특히 조선부문은 2008년 이전에 수주한 고가선박의 건조 비중이 매분기 감소하면서 건조선가 하락에 따른 마진 압박이 발생했고 작년 4분기에는 TMT사로부터 수주한 선박 등에 대한 충당금이 설정돼 손익에 부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또 정유부문은 정제 이윤이 하락했고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손실 충당금 영향으로 적자 전환한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올해 현대중공업의 수주목표가 작년 대비 51.7% 증가한 296억8000만달러지만 "엔진기계사업부 등 일부 사업부의 수주 목표가 다소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에 대한 6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그는 업종 내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과 향후 수주개선 기대감을 반영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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