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뜰폰' 통신시장 지각변동 일으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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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알뜰폰' 통신시장 지각변동 일으키나
  • 김태환 유현석 기자 th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2월 12일 0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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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요금제 대비 저렴한 사용료 호평… "시장 커질 것"
   
▲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되고 있는 알뜰폰

[컨슈머타임스 김태환 유현석 기자]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들이 출시한 '알뜰폰'이 통신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로 이어지는 기존 통신사들의 요금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데다 단말기 가격경쟁력과 통화품질도 두루 갖춘 것으로 파악됐다.

◆ 저렴한 MVNO서비스의 알뜰폰, 10만원 내외로 구입 가능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알뜰폰은 가상이동망사업자(MVNO)서비스를 이용한다. MVNO는 쉽게 말해 기존 통신사들의 주파수망을 빌려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온세텔레콤이 대표적이다. 통신망 구축비용을 절약한 만큼 사용료를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중고폰, 저가 스마트폰을 통한 개통이 가능해 통화와 문자를 주로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초기단말기 구매부담도 낮춘다. '알뜰폰'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8일부터 서울 중구 20여 개 점포에서 LG 스마트폰 2종을 각각 7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삼성 터치폰은 3만5000원이라는 파격가에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11월 판매를 시작한 저가폰 '세컨드'는 1개월 만에 3500대가 팔리는 기염을 토했었다. 다른 경쟁 편의점들을 알뜰폰 시장으로 유인한 시발점이었다.

GS25는 전국의 주요 매장 300여개점에서 순차적으로 알뜰폰 판매를 개시했다. 스마트폰 2종과 인터넷 검색이 가능한 피처폰 3종을 출시했다. 스마트폰은 7만원, 피처폰은 3만5000원에 판매된다.

편의점 CU는 29일 '리하트'폰을 2만9800원에 판매를 시작했다. 리하트폰은 중고 휴대폰을 새 것처럼 만들어 내놓은 재생폰이다.

GS25 관계자는 "해외 사례를 보면 편의점에서 휴대전화를 판매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라며 "소비자들이 알뜰한 통신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알뜰폰은 소비자들 사이에 점차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저렴한 요금제가 핵심이다.

기본료 4000∼1만3000원선에 상품이 준비돼 있다. 통신 3사의 스마트폰 기본 요금제는 제일 저렴한 상품이 3만4000원 안팎. 알뜰폰의 가격경쟁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온세텔레콤 관계자는 "다양한 요금제 구성, 단말기 결합상품 판매, 나노 유심 판매 등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상품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년까지는 알뜰폰 시장 형성 준비기간이었으나 올해부터가 (알뜰폰 시장의)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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