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이유있는' 참패… 삼성∙LG전자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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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이유있는' 참패… 삼성∙LG전자 '미소'
  • 이은정 기자 ej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1월 10일 0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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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도 디자인도 '글쎄' 소비자 반응 냉담… 초반 바람몰이 '찻잔 속 태풍'
   
▲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컨슈머타임스 이은정 기자] 아이폰5가 국내시장에서 사실상 참패했다.

소비자들이 기대했던 혁신적 기능도, 빼어난 디자인도 모두 실종된 데 따른 결과다. 저조한 판매량이 이를 대변한다.

미국 현지 소비자들조차 아이폰5에 등을 돌리고 있다. 경쟁사인 삼성∙LG전자의 표정이 밝아지는 이유다. 

◆ 예약판매 끝나자 판매량 급격히 떨어져

9일 국내 IT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7일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아이폰5는 지난 4일 기준 40만대 안팎의 전체 판매량에 머무르고 있다. SK텔레콤, KT 등 통신사들을 통해 접수된 30만건의 사전 예약 대수에 비하면 초라한 수치다.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의미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전작에 비해 내세울 만한 기능이 없어 새롭지 못하다는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롱텀에볼루션(LTE)이 장착돼 빠른 모바일 인터넷이 가능하다는 것 외에 특징적인 매력포인트가 사실상 없다. 

그나마 이마저도 삼성∙LG∙팬택 등 국내 업체들이 선보인 '오래된 기술'이라는 점은 아이폰5의 설자리를 크게 좁히는 요소다.

아이폰5의 1일 판매량은 1만대 안팎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이보다 2개월 앞서 출시된 갤럭시노트2의 1일 평균 판매량은 1만7000대를 넘나들고 있다. 소비자들이 삼성제품에 보다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 시장도 아이폰5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지 않다.  

美 컨슈머리포트 2월호가 최신 스마트폰의 순위를 매긴 결과 아이폰5는 LG전자의 옵티머스G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3에 밀려 3위에 겨우 이름을 올렸다. 기능, 성능 등의 영역에서 두각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4일(현지시각) '올 봄 갤럭시S4가 나오면 삼성전자가 애플을 뛰어넘어 도약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아이폰5를 등에 업은 애플사의 자존심이 곤두박질 치는 대목이다. 

미국을 비롯 유럽 주요국가에 비해 2개월 정도 출시가 늦어진 것도 아이폰5 국내 부진의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신제품이라는 '메리트'가 사라진데다 온라인을 통해 장단점이 부각되면서 신선함을 상실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애플 관계자는 "컨슈머리포트의 이번 평가의 경우 전반적인 네트워크에 대한 평가이기 때문에 특별히 코멘트할 부분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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