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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 개편에서 새롭게 추가된 품목들의 상승률이 0%대에 불과해 올해 물가 안정에 톡톡히 한 몫을 했다.
11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조사에 따르면 지수 개편에서 새롭게 추가된 품목 43개의 올해 1~11월 평균 상승률은 0.6%에 불과했다.
평균 상승률은 43개 품목의 1~11월의 개별 상승률에 해당 품목의 가중치를 곱한 값을 모두 더한 뒤 이를 가중치의 합으로 나눠 구했다.
이들 품목은 지난해 지수개편 때 조사대상으로 포함된 것들이다. 지난해 11월 물가 발표 때부터 적용됐다.
올해 11월까지 소비자물가의 전년 동기비 상승률이 2.2%인 점을 고려하면 추가 품목들이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고 볼 수도 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이용료가 전체 물가 안정에 큰 역할을 했다. 1~11월 스마트폰이용료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4% 내렸다.
스마트폰이용료는 가중치가 16.4로, 481개 품목 중 10위권 안에 든다. 스마트폰이용료가 오르고 내리는 정도가 전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동통신사 3곳이 기본료를 인하한 덕분에 올해 스마트폰이용료가 하락했다.
수입승용차도 1~11월 평균 2.5% 떨어져 전체 물가를 내리는 데 일조했다. 한국·미국, 한국·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수입자동차 가격이 내렸다.
유모차의 경우 정부가 수입 유모차의 가격과 품질을 강하게 비교하고, 관세율을 인하한 영향으로 1~11월 평균 3.8% 떨어졌다.
휴대용멀티미디어기기, 게임기 등은 제조사간 경쟁으로 이 기간에 평균 6.7%, 13.6% 내렸다.
예방접종비(-3.2%), 혼식곡(-4.4%)의 가격도 내려 소비자물가 안정에 도움을 줬다.
추가 품목 가운데 밑반찬(9.5%), 해물찜(3.5%), 해장국(2.9%) 등 식료품과 외식 품목이 많이 올랐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