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은 취업난으로 대학가에 불고 있는 '스펙쌓기' 열풍과 관련 '스펙'에 지나치게 매달리지 말라고 충고했다.
박 사장은 지난 14일 오후 청주대학교 대학원에서 열린 '명사 초청 특별강좌'에서 후배들에게 '사회에 진출하는 데 필요한 능력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후배들에게 스펙 쌓기에 치중하기 보다는 스스로 무엇인가를 이루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르라고 조언했다.
박 사장은 실업고(청주상고)와 지방대(청주대)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2010년부터 삼성그룹 최대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의 수장이 됐다. 그는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 과정을 설명하면서 스펙 쌓기에만 몰두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삼성에 입사하기 전 내가 작성한 이력서에는 고작 5줄만 적혀 있었다"며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지난해 채용된 신입사원들 가운데 7년간 마술쇼에서 300차례 찬조출연을 했거나 대학 축제기간 각종 행사를 섭렵하는 등 특이한 이력을 지닌 사람이 많았다"며 이들을 '모범 사례'로 들었다.
아울러 그는 "대학에 입학했으니 공부하지 않는다면 사회에서 10년 안에 반드시 도태된다"며 지속적인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컨슈머타임스 이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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