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핑카우' 독식 '조각치즈' 시장에 매일-동원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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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핑카우' 독식 '조각치즈' 시장에 매일-동원 가세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11월 16일 0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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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큐브' vs 매일 '상하치즈' vs 동원 '네모치즈'…후발주자 얼마나 따라 잡을지 관심

카피 [copy] 1. 같은 말 : 복사(複寫), 2. '모사'로 순화. (포털 '다음' 국어사전 참조)

국내에 '카피바람'이 거세다. 카피제품이 생활 속 곳곳에서 넘쳐나고 있다. 관심을 갖지 않는 이상 어느 것이 '원조'제품인지 소비자들은 알아차리기 어렵다.

가짜를 의미하는 '짝퉁'과는 거리가 멀다. 만드는 업체가 분명하고 생산단계가 투명하다. 그럼에도 소비자는 불쾌하다. 원조인양 과시하고 당당히 광고하는 '철면피'에 기가 찬다. '진짜' 혹은 '원조'를 추구하는 소비자 패턴은 국적을 불문한다. '비슷하게 보이지만 아니다'는 반론이 나올 법 하나 판단은 소비자에게 맡긴다.

중국산 '짝퉁'을 의미하는 '산자이'. 그랬던 산자이가 최근에는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한다. 진짜를 뛰어넘는 '카피제품'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술력이 중심에 있다.

'카피제품'이 얼마만큼 진일보 했을까. 얼마만큼 차별화를 뒀을까. '모방'만 하고 '창조'는 게을리 하지 않았을까. 본보는 국내 식∙음료, 화장품, 문구 등 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카피제품'의 단면을 들여다 봤다. [편집자주]

   
 

◆ 파티문화 대중화…'조각치즈' 파티푸드로 각광

[컨슈머타임스] 연말이 되면 저녁 모임이 많아진다. 과거 '부어라 마셔라'하던 술문화에서 친한 사람들 혹은 가족들과 함께 와인이나 샴페인을 즐기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파티문화가 새로운 '모임 문화'로 떠오르고 있다.

유가공 업체들은 이처럼 파티문화가 대중화 됨에 따라 기존에 친숙한 슬라이스 치즈 외에 '조각치즈'를 내놨다. 하나씩 벗겨 한 입, 두 입으로 나눠 먹는 형식의 포장이 주를 이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조각치즈'의 대표주자는 서울우유협동조합에서 선보인 프랑스 치즈브랜드 '더 래핑카우'다.

'더 래핑카우'는 지난 1921년 프랑스에서 탄생된 이래 현재까지 치즈 전문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 브랜드 이름처럼 방긋 웃는 빨간 소가 양 귀에 벨큐브 치즈를 걸고 있는 문양으로 대표되고 있다.

동그라면서 납작한 통에 원형의 치즈가 부채꼴로 개별 포장돼 있는 '래핑카우'와 주사위 형식의 '벨큐브'로 나뉜다.

이 제품들은 부드러운 질감과 깊은 우유 맛 등으로 와인 안주로, 등산 시 칼로리 보충용 혹은 어린아리들 영양간식으로 두루두루 사랑 받고 있다.

래핑카우 2조각이면 150ml가량에 들어있는 우유 한잔의 칼슘이 보충된다. 딸기맛과 플레인으로 선택의 다양성을 확보해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입맛에 맞게 선택 가능하다.

벨큐브는 한 개에 14kcal라는 부담 없는 열량으로 안주로도 인기가 높다. 플레인 외에 양파, 허브, 스모크 등 향과 맛도 4가지로 나눠져 있다.

◆ 매일-동원 조각치즈 상품 출시

매일유업은 '상하치즈'를 내놨다. 까망베르와 브리 등 두가지로 나뉜다. 동그란 모양에 부채꼴 모양의 6피스로 나눠져 있는 꼴이 래핑카우와 유사하다. 매일은 한국인의 입맛과 체질에 맞게 만들어진 제품이라는 것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효소와 유산균이 살아 있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맛과 향이 진해지며 조직도 부드러워 지는 것이 특징이다.

동원 소와나무의 '네모난 크림치즈'도 개별 포장의 편의성을 내세운 제품이다. 그러나 치즈가 크림치즈라는 다른 점이 있다. 전용 스푼으로 퍼서 빵 등에 펴 발라야 하는 크림치즈를 네모난 형태로 개별포장에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빵이나 샌드위치, 카나페 등으로 만들어 간식이나 파티푸드로 활용 가능하다. 이 제품은 플레인과 딸기 과즙이 들어간 제품 두가지로 분류돼 있다.

이처럼 조각치즈치즈 제품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래핑카우가 독식하고 있는 모양새다. 모 대형마트 온라인몰에 방문하면 '개별포장' 형태의 치즈는 래핑카우 제품의 이름인 '벨큐브 치즈'로 대표성을 띄고 분류돼 있을 정도다.

래핑카우를 따라 잡기 위한 후발주자들의 노력이 향후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의 노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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