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페이스가 노스페이스 '짝퉁'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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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페이스가 노스페이스 '짝퉁' 인가요?"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10월 24일 0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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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아웃도어 브랜드…정우성 앞세워 이미지개선 "품질 자신"
   
▲ '노스페이스'(좌)와 '레드페이스'(우) 로고

[컨슈머타임스] "1966년 암벽 등반화부터 시작한 국내 최초 아웃도어 브랜드다."

국내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 '레드페이스'가 '노스페이스 짝퉁' 이미지 벗기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브랜드 설립 이래 최초로 유명 배우 정우성을 모델로 기용하고 TV∙지면 광고에 적극 나서는 등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정우성 모델로 기용…46년 전통 강조

23일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 '레드페이스'는 지난달부터 '아웃도어의 시대'편과 '눈보라를 극복하라'편 등 두 개 버전의 영상 광고를 제작해 TV 홍보 중이다.

그간 '마트용' 브랜드로 별다른 마케팅을 하지 않았던 것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회사 설립이래 최초로 유명 배우인 정우성을 모델로 기용,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블랙야크(조인성) 코오롱(이승기), K2(원빈), 아이더(이민호) 등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톱스타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트랜드에 맞춰 팽팽한 경쟁구도를 이루는 모양새다.

레드페이스의 이 같은 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각인돼 있는 '노스페이스' 짝퉁 브랜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레드페이스는 지난 1966년 설립된 국내 순수 아웃도어 브랜드다. 흥미로운 것은 노스페이스보다 2년정도 앞서 설립됐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스페이스와 상징색이 붉은 색으로 동일하고 암벽을 상징하는 로고 등이 유사한 탓해 '짝퉁브랜드'라는 오명을 받아왔다.

실제 온∙오프라인 등에는 "'레드페이스'는 노스페이스 유사상표냐"는 질문이 적지 않다.

레드페이스는 광고에 '46년 전 자체기술로 암벽등산화를 만들고…', '수입해 쓰던 소재를 독자개발' 등의 문구를 삽입해 브랜드의 역사성과 함께 기술력 등을 강조하고 있다.

레드페이스는 아웃도어 의류등에 많이 쓰이는 고가의 원단인 고어텍스 대신 방수, 투습 등 기능은 유사하지만 자체 개발한 '콘트라텍스'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 브랜드들 보다 10%가량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레드페이스 관계자는 "사실 (짝퉁) 이미지를 벗는다기 보다는 판매량증가를 위해 마케팅을 확장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내부적으로 가맹점 등을 통해 짝퉁 이미지로 인한 불만이 제기돼 왔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원단 등에서 기능성은 높이고 생산비용은 줄인 탓에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기존에 있던 이마트, 홈플러스 등 마트 매장과 함께 지점을 늘리면서 전략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배우 정우성이 등장하는 레드페이스 '눈보라를 극복하라' 편(화면캡쳐)

◆ 자체개발 원단으로 10% 저렴한 가격대로 '이름알리기'

그는 "노스페이스와 혼동하기 쉽긴 하지만 레드페이스는 1966년 암벽 등반화부터 시작한 국내 최초 아웃도어 브랜드"라며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등을 경쟁업체로 보고 매출 신장 등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웃도어 업계 1위인 노스페이스는 지난 2010년 성장률이 15.1% 였다. 그러나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와 '등골브레이커'라는 별칭을 얻는 등 청소년들 사이에 위화감을 조성했다는 이유가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13.8% 성장하는데 그쳤다.

반면 레드페이스는 지난해 매출 1300억원에 성장률 15.4%를 이뤄 업계 9위로 올라서는 등 선전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레드페이스'가 노스페이스 유사상표라는 오해를 벗고 아웃도어 시장에서 대표 국내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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