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호 신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사내 공기업 문화를 뿌리 뽑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 사장은 지난 12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1만8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기공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사에 공기업 문화가 만연해 있어 전반적인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전 구성원이 한 마음 한 뜻이 되는 게 중요하다"며 "노동조합에 품격 있는 토론이 가능한 노사관계를 희망한다고 부탁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 사장은 "새내기 사장으로 초보운전을 하고 있다"며 자신을 겸손하게 드러냈지만 1980년 대우조선공업으로 입사해 32년 만에 사장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사장이 되니 노조도 잘 알아야 하고 수요공급, 서플라이 체인, 협력사, 직원교육 등을 두루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현재 조선 시황에 대해 '동 트기 전'이라고 분석했다. 현재는 어려워도 전망 자체가 비관적이지는 않다는 것이다.
고 사장은 "지금은 시장 메커니즘(원리)가 작동되고 있다"며 "스크러빙(선박 해체)이 많이 이뤄지고 있고 조선메이저 3사(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들의 상선 수주가 거의 없는 상황이 몇 년간 지속될 전망이라 공급 쪽이 그렇게 조정을 받고 나면 시장이 회복하는데 일조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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