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장기적, 전략적 대주주'에서 '가치 중심의 포트폴리오 투자자'로 역할을 변화해 감으로써 그룹 전체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가치를 증대시키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23일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서린동 SK 사옥 21층 대강당에서 열린 지주회사 SK의 정기 주주총회 영업보고서를 통해 "그룹 단위의 글로벌 성장을 통합해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주회사와 그룹 각 투자회사들이 발굴한 프로젝트들을 검토하고 이 가운데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진 가운데에서도 SK는 자회사들의 경영성과에 힘입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 111조2000억원, 영업이익 8조3000억원, 당기순이익 5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갱신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 회장은 "올 한해 유로존 재정위기로 인한 세계경제 악화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룹의 모든 회사와 구성원들은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마부작침'(磨斧作針)의 마음가짐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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