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새누리당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판사의 기소청탁 의혹에 대해 양심선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천지검 부천지청 박은정 검사가 사의를 표했다.

한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박 검사는 2일 검찰 내부통신망을 통해 "검찰을 떠나고자 한다. 그 동안 도와준 선후배 동료 검사와 직원들께 감사 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하지만 박 검사는 기소 청탁이 실제로 있었는지, 해당 사실을 검찰 공안수사팀에 말했는지,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법무부 관계자는 "박 검사가 아직 사직서를 내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소속청과 대검찰청을 거쳐 사직서가 제출되면 법무부에서 검토해 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는 지난달 28일 봉주 7회에서 "박은정 검사가 공안수사팀에 김 판사로부터 기소 청탁을 받은 사실을 말했다"면서 "박 검사는 검찰이 나꼼수 패널인 주진우 시사IN 기자의 구속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놨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남편은 기소 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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